삼성전자, 美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공장 건설...세계최대 가전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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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공장 건설...세계최대 가전시장 공략 박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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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억8000만달러 투자하고 고용규모 약 950명 수준...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화답 성격도
28일(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Willard InterContinental Washington)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앞줄 왼쪽)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뉴베리 카운티 삼성전자 가전 공장 설립 투자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 린지 그라함(Lindsey Graham)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팀 백스터(Tim Baxter) 삼성전자 미국 법인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투자규모는 약 3억8000만 달러이며, 고용규모는 약 950명 수준이다.

이번 공장 건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내 일자리 창출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GM, 포드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미국 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 LG전자 등도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가전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으며,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비롯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해,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가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Traqline)'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이번 공장 설립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북미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하면서 주택·건축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美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소재)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이번 신규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등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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