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수주는 ‘0’(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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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수주는 ‘0’(제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4.0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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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시러큐스 공장 본격 가동…계약 당시 3년간 위탁생산물량 확보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에 영업사무소 개소…글로벌 신규 고객 유치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만인 지난해 수주 실적이 전혀 없는데도 흑자 전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고 2022년 6월 설립한 기업이다. 의욕적으로 출범한 만큼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을 이끌며 신사업을 준비하던 오너 3세 신유열 전무가 합류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 전무는 그룹 미래성장 핵심인 바이오사업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CDMO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2286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8억 원 적자에서 56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진입을 위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2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공장은 연간 3만 5000ℓ의 항체 의약품 원료(DS) 생산이 가능하다. 

동시에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할 의약품의 위탁생산(CMO)에 대한 계약도 체결, 의약품 위탁생산 권리와 의무 일체를 이전받았다. 가동 중인 생산공장을 그대로 인수한 만큼 2023년 시장 진입과 동시에 BMS가 생산 중인 제품을 그대로 생산하면서 곧바로 매출을 발행, 수주 실적이 전혀 없었는데도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올린 2000억 원대 매출은 시러큐스 공장인수 계약 당시 BMS로부터 물려받은 물량이 전체로,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수주는 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더구나 기존 고객사와의 위탁 생산 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기존 계약 기간을 연장하거나 신규 고객을 유치하지 않으면 지난해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데 있다. 

마수걸이 수주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신규 고객사 유치가 급선무였다. 회사는 글로벌 잠재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케임브리지혁신센터에 영업사무소를 열었다.

이 영업사무소는 미주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제약 및 생명공학 산업 리더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공간으로, 신규 고객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주된 목적이었다. 

아울러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최고의 항체-약품 접합체(ADC) 전문 위탁생산 서비스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 아래, ADC 생산설비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ADC는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이다.

한편 지난해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가 25조 원에서 연평균 12.2% 성장해 2026년 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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