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여성 고용률 높이지 않으면 투자 안할 것".. IT업계에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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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여성 고용률 높이지 않으면 투자 안할 것".. IT업계에 쓴 소리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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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발자 6만4000명중 88.6%는 남성, 74.5%은 백인
2015년 '렛 걸스 런' 재단 창립당시 미셸 오바마의 연설 모습 <사진=wiki>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샌호제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T 업계의 여성 고용률이 낮다며 쓴 소리를 했다.

그는 IT 기업 종사자들과 개발자들이 있는 행사장에서 "당신들의 마케팅 대상이 누구입니까? 당신들이 만드는 앱을 누가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만약 회사에 여성 직원들이 없다면, 저는 (회사에) 투자를 하지 않을 겁니다 (If women aren't at the table, you're going to miss my dollar)"고 말했다.

또한 오바마 여사는 이 자리에서 더 많은 여성이 IT업계에서 일할 수 있으려면 여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 웹사이트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있는 애플 직원들중 32%가 여성 직원이며, 백인이 아닌 소수집단이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개발자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우' 설문에 따르면, 올해 총 6만4000명의 개발자가 있지만 그중 88.6%는 남성이며, 74.5%가 백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과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IT업계는 여성과 소수집단의 고용과 관련된 다양성 문제를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IT업계 대부분의 회사들의 여성 고용 비율은 20% 안팎으로 수년간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20-30대 여성을 채용하는 것은 너무 늦을 일이라고 밝히며, 교육 시스템에서부터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여사는 지난 2015년 퍼스트레이디로 있을 당시 '렛 걸스 런(Let Girls Run, 소녀들을 교육하자)'이라는 교육 프로젝트를 발족시킨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개발도상국 여학생들의 교육 기회 장려를 위해 시작됐다.

한편 애플은 이날 오바마 여상의 연설장에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해 논란을 있었다. 애플은 개발자회의 첫날 기조연설을 제외하고는 모든 세션에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해 애플의 지나칠 '비밀주의' 관행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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