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7] 애플의 '시리 홈 스피커' 디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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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7] 애플의 '시리 홈 스피커' 디자인은?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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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능 강화된 소프트웨어 공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 개최될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 'WWDC 2017'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이번 WWDC에서 애플의 새로운 하드웨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시리'가 탑재된 홈스피커형 제품이다.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가 원통형 스피커에 탑재돼 스마트홈 허브로 작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새로운 사이즈의 아이패드와 새로운 버전의 맥북 출시설도 흘러나온다. 또 WWDC의 원래 목적대로 새롭게 공개될 iOS의 기능과 디자인도 관심사다. 

주로 새로운 OS 등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개발자 행사인 만큼,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새로운 하드웨어 공개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팀 쿡 애플 CEO

◇ '시리' 탑재된 인공지능 홈 스피커

애플이 내놓는 홈스피커는 어떤 모양과 기능을 가질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현재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가 미국에서 점유율 70%를 확보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홈이 시장에 나왔고, 애플이 가세해 3파전이 된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구글이 공개한 구글홈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사진=구글>

만약 애플이 예상대로 홈스피커를 공개한다면 2014년 애플워치 공개 이후 3년만에 주력 하드웨어가 선보이는 셈이다. 애플워치 공개 당시 팀 쿡 CEO는 "애플 역사의 다음 장(場)"이라고 소개했지만, 더스트리트를 비롯한 외신들은 "인공지능 스피커야말로 애플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홈스피커가 각광받는 것은 집안 IoT 가전들의 허브기기로 작동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같은 글로벌 ICT기업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가 이미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고, 네이버, LG유플러스 등도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홈스피커를 출시할 경우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서비스하고 있는 애플뮤직, 어플리케이션(앱) 등과의 연동성이 강화되면 애플 생태계에 살고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동기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MS의 코타나(좌)와 애플의 시리(우) <사진=각사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애플의 홈스피커와 아마존의 알렉사가 주력으로 할 수 있는 기능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가 개방한 '스킬(API를 사용해 시리나 알렉사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애플의 경우 "헤이 시리(Hey, Siri), 공항까지 갈 우버 리프트 택시를 예약해 줘"와 같은 명령이 가능한 반면, 아마존 에코의 경우 초기 설정을 마치면 피자를 주문하는 등의 쇼핑 기능을 제공한다. 시리가 피자를 주문하거나 알렉사가 우버 리프트를 불러줄 수는 없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시리도 알렉사도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확실한 길은 없다"며 "시리는 기존 앱을 제어하는 추가도구로 사용되며, 애플은 앱 개발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알렉사의 기술은 무료이며 개발자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처투자사인 매트 맥클레인의 말을 인용해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애플이 '스킬스토어'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실수일 것"이라고 전했다. 

알렌 인공지능 연구소의 오렌 엣지오니 CEO는 "개발자를 위한 성공적인 수익 모델이 등장한다면 개발자들은 그것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사이즈의 아이패드와 인텔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

이번 WWDC에서 10.5인치 아이패드가 공개될 것이란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10.5인치 아이패드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사양처럼 되고 있는 베젤리스(상하좌우 베젤이 최소화되고 스크린이 넓어진) 디자인이 채택될 것이란 루머도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4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아이폰6부터 각각 4.7인치와 5.5인치의 일반/플러스 모델을 선보이며 9.7인치의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 10.5인치 아이패드 공개설의 배경이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화면 사이즈가 5.8인치 정도로 커지며 10인치 이하의 태블릿 시장이 어느정도 잠식됐다는 평가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과 확실히 차별화 되는 제품으로 10.5인치 화면을 채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베젤리스 디자인의 적용으로 기존 9.7인치 아이패드와 비슷한 사이즈에 10.5인치 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맥북, 아이맥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맥북프로에는 인텔의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가 탑재됐다. 최근 출시되는 고사양 랩탑(노트북), 데스크탑 PC에 대부분 인텔의 7세대 카비레이크가 탑재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애플이 이를 개선한 제품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4년만에 맥북의 새로운 라인업이 공개됐고, 인텔의 8세대 CPU '커피레이크(가칭)'도 곧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새로운 맥북의 공개 확률은 낮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밖에도 오랫동안 관심밖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맥북에어의 부활, 2015년 이후 중요 업데이트가 없었던 데스크탑 아이맥 업데이트도 기대된다. 

◇ 소프트웨어

WWDC는 전통적으로 개발자를 위한 행사로, 소프트웨어 소개가 주요 내용이 된다. 

이번 행사의 메인 제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11, MacOS의 다음 버전, 애플워치 및 TV  OS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에 관한 루머는 거의 전해진 바가 없다. 

테크크런치는 "월요일의 주인공은 애플의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며 시리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쿼츠는 "동영상 재생 등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한 애플뮤직의 업데이트, 아이패드용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에 대한 지원향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 One More Thing?

쿼츠는 애플이 증강현실(AR) 플랫폼과 인공지능 작업에 특화된 새로운 프로세서를 선보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증강현실 안경을 준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팀 쿡 CEO가 증강현실과 관련해 여러번 관심을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쿡 CEO가 "미래의 스마트폰에서는 인공지능이 지배적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언급한 것과, 모바일 기기에서 인공지능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개발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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