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있는 VR 시장, 킬러 콘텐츠는 역시 '성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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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있는 VR 시장, 킬러 콘텐츠는 역시 '성인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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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성인 게임 콘텐츠 등 VR 제작 활발...국내서도 이를 활용해 VR 시장 확대 전략
일본 성인 VR 'VR18 IMAGINATORS'의 이매진VR캐릭터인 아이리스가 등장하는 VR 콘텐츠. 체험자가 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일본 성인용 게임에 VR(가상현실) 기술이 접목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전자의 기어VR, 오큘러스의 리프트, HTC 바이브 등 HMD(Head Mount Display)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현실을 이용해 성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캐릭터를 활용해 VR게임을 만들거나, 성인물(AV)에 실제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한 영상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성인물이 VR 시장을 키울 킬러 콘텐츠가 될거란 예상은 전부터 나왔다. 90년대 중후반 가정의 컴퓨터 보급, 2000년대 초중반 인터넷 보급에 성인물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있다. 

국내에서 성인물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진 않지만 일본의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VR 게임이나 영상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곳곳에 생기기 시작한 'VR 방'에서 각종 게임이나 성인 콘텐츠를 VR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17 playX4(플레이엑스포)'를 열고 다양한 VR·AR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 일반 게임 콘텐츠, 성인 콘텐츠 등 다양한 VR 콘텐츠가 전시됐는데, 성인 콘텐츠도 큰 관심을 받았다. 

'2017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VR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디콘이앤엠>

◇ 일본의 성인 VR 게임...미연시 게임의 공간·캐릭터 제약이 VR 콘텐츠 제작에 유리

기존 인기있던 미연시 게임이 VR로 재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연시 장르의 특성상 제한된 공간과 캐릭터로 VR 구현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루전이 지난해 공개한 'VR 그녀' 캡처 이미지 <사진=게임와이>

'동급생'이란 타이틀로 유명한 일루전은 지난해 'VR 그녀'를 공개했다. 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여고생인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나나이짱 놀자!'는 크라우드 펀딩까지 받으며 관심을 모았던 VR 성인 게임도 있다. 게임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3명이 VRJCC로 처음 만든 게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VR 콘텐츠 유통 플랫폼 이미진VR(ImagineVR)을 운영하는 이미진과 화제의 성인 VR게임 '나나이짱 놀자!'의 개발사인 서클 VRJCC가 공동으로 작년 10월21일부터 다운로드 판매를 개시했다. 

'나나이짱과 놀자'는 오큘리스리프트와 HTC 바이브(Oculus Rift / HTC Vive)용 성인 VR게임으로, 주인공 나나이짱과 침대 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내용이다. 

지난 2월 출시된 'VR카노죠'도 화제다. VR카노죠의 데모 영상은 250만 회를 넘겼을 정도로 인기다. 가상 여차친구와의 연애를 소재로 한 VR 게임인 카노죠는 방이라는 한정된 공가에서 여고생과 커뮤니케이션을 즐긴다는 설정이다. 

특히 오큘러스 터치와 HTC바이브 컨틀로러를 지원해 가상 세계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VR 기기에 부착해 적당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후각 자극형 VR 장치 'VAQSO VR'

VR 카노죠는 지난 4월 한 번 더 주목을 받았다. 카노죠의 개발사인 일루전이 'VR 카노죠'에 VAQSO사가 개발중인을 조합한 협업 제품을 출품했기 때문이다. 

VAQSO VR은 VR에서 냄새를 방출하는 장치로, HMD에 장착하면 VR 콘텐츠와 연동하여 여러 리얼한 냄새가 나와 한층 더 리얼리티 있는 VR 체험이 가능하다.

◇ 국내 업체들의 VR 시장 확대 전략과 성인물 활용

삼성전자가 기어360, 기어VR 등을 판매하며 VR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 업체들의 VR 시장 진입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경우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는 성인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문 기업 디콘이앤엠은 '2017 플레이엑스포'에서 '디콘VR 공동관'을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디콘VR 공동관'은 키즈관, VR 체험관, VR 영상관 등 3개관으로 구성됐다. 

피지맨게임즈가 일본 VR 배우 사토우 마유, 나고미를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인 VR 콘텐츠 런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피지맨게임즈>

멀티플랫폼 오픈마켓 서비스 기업인 피지맨게임즈는 국내 VR 시장 활성화를 위해 B2B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성인 VR 스토어를 런칭했다. 

홍보를 위해 일본의 VR 배우 사토우 마유, 나고미를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피지맨게임즈는 DVD방, 숙박시설 등에 적용 가능한 VR 콘텐츠 B2B 사업을 전개중이다. 

그린라이트픽처스의 1인용 VR방 '그린박스' <사진=온라인 캡처>

성인 전용 플랫폼으로 국내 성인 VR 콘텐츠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그린라이트'도 있다. VR 성인 영화 제작사 '그린라이트 픽처스'는 국내 최초 성인용 VR 투자 배급사다. 그린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옷장 크기의 1인용 VR방인 그린박스는 모텔과 성인용품점을 통해 유통을 계획중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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