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시대, '헬스케어 로봇'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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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시대, '헬스케어 로봇' 뜬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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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 자폐아 등을 돕기 위한 로봇 개발 확산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전(全) 산업분야는 물론이고 일상생활까지 기술간 융합이 일상화 되고 있다. 동시에 고령화 사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노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중에서도 특히 노인층을 타겟으로 한 실버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노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노인치매임상연구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2010년에는 542만명의 노인 인구 중 약 8.7%가 치매 유병률을 보였고, 2020년에는 808만명의 노인 인구 중 약 10.4%인 84만명이 치매 유병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인구가 증가하며 관련 ICT 제품들의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위치 탐색을 위한 GPS가 장착된 기기, 기억력 보완을 위한 전자 캘린더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조기기 외에 노인, 혹은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의 개발도 활발하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들은 간단한 대화까지 가능해 신체적인 관리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술강국이자 고령화 사회로 일찍 진입한 일본

일찌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심리치료용 로봇, 말벗용 로봇들이 상용화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용, 치료용 로봇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주인과 공감하는 감정 테라피 로봇 파로 <사진=유튜브 캡처>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있는 심리치료용 로봇 '파로'는 2005년 출시 당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인공모피 재질로 캐나다 북동쪽 지역에 사는 하프 바다표범을 모티브로 했다. 외형과 성격을 그대로 따왔다. 안아달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쓰다듬으면 눈을 살짝 감기도 한다. 괴롭히면 짖기도 하는 등 주인과의 교감에 중점을 뒀다. 

파로는 노인층을 비롯해 어린이병원, 정신병원 등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가나가와현 나카이초 마을의 한 노인복지 시설에는 노인들의 아침체조를 담당하는 로봇이 있다. '팔로'라는 이름의 로봇은 후지소프트가 개발한 40cm 높이의 로봇이다. 2014년 3월부터 팔로 3대가 이 곳의 노인들의 아침체조를 담당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는 노인들의 뇌 트레이닝을 지원한다. 가슴에 부착된 디스플레이에 숫자를 보여주며 문제를 내면 노인들이 화면을 터치해 정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치매 환자들의 뇌 트레이닝에 활용된다. 

페퍼는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대화도 가능하다. 

◇ 미국과 프랑스도 의료용 로봇 개발 활발

미국 우스터폴리테크대학 연구진은 자폐아 치료용 로봇 '파비'를 개발했다. 20인치 높이의 펭귄모양을 한 파비는 배 부위에 탑재된 컴퓨터와 태블릿간 무선 연결로 교육 수업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눈맞춤을 유도한다. 얼굴 인식과 표정 파악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자폐아 치료를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보카인드의 '마일로',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나오' 등이 있다. 

프랑스의 로보소프트가 개발한 '마리오'는 치매 노인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매 도우미 로봇이다.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외로움을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마리오는 TV리모컨, 열쇠, 안경 등 잃어버린 개인 용품을 찾아내도록 센서가 장착돼 있다. 또 가족 사진 등을 치매노인에게 보여주며 대화를 유도해 치매 환자의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 

치매 노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마리오 <사진=온라인 캡처>

◇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헬스케어 로봇 등 의료기기

KIST 프론티어지능로봇사업단이 개발한 로봇인 '실벗'은 어린이 영어교육, 노인을 위한 서비스에 적합한 형태로 구상됐다. 얼굴 부분 화면에 아바타가 등장해 말을 하면서 입술을 움직인다. 

얼굴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 역시 갖추고 있으며, 표정으로 감정을 알아챌 수 있다. 또 센서를 통해 사용자 추적이 가능하고 외부 스마트 장치와의 연결도 용이하다. 

실벗 <사진=로보케어 홈페이지>

큐라코가 개발한 간병용 스마트 비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환자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장치다. 휴머노이드형 로봇은 아니지만 실버용 의료 기기로 기대되고 있다. 

내장된 센서를 통해 용변을 감지한 후 오물을 처리하고 비데로 몸을 세정한 후 바람으로 몸을 말려 건조시키는 과정까지 모두 자동으로 실행된다. 

국내 제품들은 덴마크 등 해외에서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것이 과제지만 관련 기술 개발과 고령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여서 향후 전망은 밝은 편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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