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4차 산업에 뛰어든다.. '스마트 패키징'이 주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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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4차 산업에 뛰어든다.. '스마트 패키징'이 주무기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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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식어가는 ‘글로벌 K-뷰티’에 스마트 패키징 접목시켜 경쟁력 유지해야
로레알과 위팅스가 만든 '헤어 코치', 브러시를 사용해 머리를 빗으면 모발에 대한 정보와 관리법을 알려준다 <사진=위팅스>

 

4차 산업 시대의 뷰티시장은 스마트 패키징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스마트 패키징이란 단순히 제품을 보호하는 것 이상의 능동적 기능을 갖춘 제품 포장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제품 패키징을 가져다 대면 브랜드 스토리는 물론, 제품에 대한 성분 정보, 사용법을 알려주는 영상 등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된다.

또한 제품을 사용할 시 소비자에게 리필 알림, 제품의 신선도 등을 알려줄 수 있으며, 소비자의 습관과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제품 개발 시 적용가능 하도록 하는 제품 포장 기술을 스마트 패키징이라고 칭한다.

코트라는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NFC)의 발전과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혁신 개발이 강화되어 스마트 패키징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뷰티산업의 미래를 바꿀만한 혁신 트렌드를 갖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존 모간 아티스트리 수석 패키징 엔지니어는 뷰티매거진인 코스메틱스디자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 패키징은 의심의 여지없이 뷰티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잠재 기술 중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스마트 패키징의 시장 규모는?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이 발표한 보고서는 글로벌 스마트 패키징 시장이 2016년부터 연평균 11.7%의 성장세를 지속해 2025년까지 5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스마트 패키징은 개인관리용품, 뷰티, 식품, 건강관리 및 의약품 산업 등에 넓게 분포돼있으며, 시장이 성장하는 주요 원인은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확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54억 대였으며, 2020년까지 307억 대, 2025년까지 754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 패키징 활용 분야 및 사례는?

메이크업 브랜드 스매시박스(SmashBox)는 자사의 페이스파우더와 아이섀도 제품인 '쉐이프매터스 팔레트'에 세 가지의 '겟 더 룩' 카드를 포함시켰는데, 전자 잉크 기술이 도포된 카드를 휴대폰에 가져다대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주는 메이크업 팁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히 호소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라로슈포제에서 출시한 '마이 UV 패치' <사진=라로슈포제>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인 라로슈포제(La Roche-Posay)는 피부 맞춤 자가진단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최근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자외선 모니터링 센서인 '마이 UV 패치'를 선보였다. 본 패치는 로레알 등 과 협업해 만든 기술로, 감광성 염료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기본 색조를 측정하고 자외선 노출시 색이 변하게 된다.

 

◇화장품 기업과 기술회사가 만나 화장품도 스마트해진다

로레알(L'Oreal)사는 헬스케어 기술 기업인 위팅스(WIthing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마트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로레알은 자회사 브랜드인 케라스타스에 제휴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스마트 브러시 '헤어코치'를 출시했다. 본 제품에는 위팅스의 첨단 센서와 로레알의 모발 관리 효과 모니터링 기술이 결합됐으며, 스마트 브러시로 머리를 빗으면 스마트폰 앱에서 모발 관리법을 알려주고 권장 제품을 추천해준다. 이 제품은 2017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만의 전자잉크 기업인 이잉크홀딩스(E-ink Holding)은 지난 1월 프랑스 뷰티 패키징 기업인 텍슨(Texen)과 파트너십을 채결했으며, 맞춤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장품 콤팩트, 향수병 등 뷰티제품 스마트 패키징을 개발 중에 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장품 용기에 NFC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는 이 기능은, 소비자가 뷰티제품을 선물할 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여겨지고 있다.

SNS에 올라온 메이크업 팁 영상 <사진=YouTube>

스마트 패키징 산업의 전망은?

코트라 해외 무역관에 따르면 스마트 패키징은 특히 색조화장품 분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및 인터넷의 발달로 '아름다움'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요즘의 뷰티제품 소비자들은 뷰티제품을 필요성에 따라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구매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제품 사용 후 카메라로 셀카를 찍어 후기를 올리거나, SNS에 경험을 공유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속눈썹 길이를 풍성하게, 혹은 더 길게 만드는 마스카라나 밝고 선명한 색감의 립스틱 같이 효과가 즉각적인 색조 화장품 부문에 영향력이 가장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한국의 뷰티제품은 '글로벌 K-뷰티'의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크업용 쿠션, BB크림, 마스크팩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한국 화장품의 열풍이 시작됐으나, 최근 경쟁국에서 유사 제품을 출시해 그 열기가 다소 소멸된 게 사실이다.

코트라 무역관은 세계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제품 혁신은 필수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 패키징 시장에는 월등한 기술력과 시장 지배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기업이 아직 없기 때문에, 스마트 패키징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로 'K-뷰티' 산업을 이끌어 가야한다고 코트라 무역관은 전망했다.

 

[자료: 코트라 해외뉴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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