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동맹?"...8개 카드사, QR코드 공통 규격 추진
상태바
"드디어 동맹?"...8개 카드사, QR코드 공통 규격 추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26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개 전업카드사, 모바일 결제 코드 규격 통일화 작업 나서
EMV 기반 공통규격 마련되면 대면 결제 더욱 쉬워질 전망
24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모바일 결제 공통 규격 추진을 위한 이행 협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여신금융협회]

카드사들이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 및 간편결제사와 전국에 모바일 결제망을 공동으로 구축한다. 카드사들이 빅테크로부터 빼앗긴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로 카드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번 모바일 결제 코드 규격의 통일화 작업을 통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카드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드사들이 오프라인 결제에서 빼앗긴 주도권을 다시 되찾기 위해 공동 모바일 결제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BC카드가 언택트 시대 차세대 결제 대안으로 추진한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 QR코드 공통 규격에 롯데·신한·하나·현대·KB국민카드가 참여했다. 

다만 삼성카드, NH농협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경우 BC카드가 주도하는 QR코드 공통 규격 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사별로 규격이 제각각이고, 소비자가 쓰는 카드와 같은 규격을 쓰는 가맹점이 아니면 현장에서 QR결제를 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카드사의 QR결제 서비스보다 편의성과 기능면에서 휠씬 우수한 삼성페이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에 8개 전업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는 지난 24일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KIS정보통신,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결제 공통 규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해당 카드사들은 오는 6월까지 규격 결정 및 각 사 전산 개발을 진행하고, 오는 7월까지는 밴사 및 대형 가맹점과 함께 공통 규격 적용을 위해 협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결제표준(EMV) 기반 공통규격이 마련되면 대면 결제를 하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공통 모바일 결제 코드 규격이 마련되면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증대될 뿐만 아니라 해외 간편결제사들도 한국의 많은 가맹점에서 자신들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 중에서도 BC카드는 참여하지 않는다. 

BC카드는 이미 페이북 앱을 통해 EMV Q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