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AI 기술 경쟁력 위해 인재 양성 시급…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AI 기술 관련 사업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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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AI 기술 경쟁력 위해 인재 양성 시급…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AI 기술 관련 사업계획 없어”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3.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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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 원장, 인력 양성이 우선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규제 완화해야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제39차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술경쟁에 있어 한국이 미국과 중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챗GPT가 주도하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한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챗GPT에서 볼 수 있듯 미국이 앞서가고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지지만 우리나라가 격차를 줄이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선주 교수는 “미국 오픈 AI, 앨런 연구소나 캐나다 벡터 연구소 같은 대표 연구소를 통해 집중화한 AI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디어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중국, 영국 등에 이어 7위에 올라있다.

또 그는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고객 대응 등에 AI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계량분석에서 파생상품 가치 평가, 시장 위험도 및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 혁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현만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사태 등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은 미래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므로 기술과 규제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 촉발된 시장참여자들의 금융위기 심리지수가 극에 달하고 있으며 그 여파가 대형은행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도이치방크는 장중 한때 14% 급락했으며,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도 각각 1%, 2% 이상 하락했다.

이렇게 금융 부문에서도 위험도를 더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지 취재 결과 대한상의는 아직까지 AI 기술 관련 사업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 기업이 갖춘 기술과 아이디어로 새롭게 대두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경제가 어려워도 미래 성장의 씨앗 뿌리고 싹 틔우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회 찾아 투자와 시도를 꾸준히 하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에도 기업의 혁신적 시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법·제도의 유연성에 힘 써달라고 요청했다.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 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AI 기술 경쟁력은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AI 관련 인력을 제대로 양성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빅데이터를 비롯해 데이터 활용 연구에 관해 관련 규제가 너무 많다”며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제조업을 시작으로 기존의 산업들이 AI를 쓰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인력을 양성해 기업들이 그 양성한 인재들을 쓸 때 산업 경쟁력이 생길 것이므로 규제당국과 산업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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