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자수익 국내 은행들 21.6% 는 동안 외국계는 9.3% 감소..."비이자이익 비즈니스 다양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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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자수익 국내 은행들 21.6% 는 동안 외국계는 9.3% 감소..."비이자이익 비즈니스 다양화 시급"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3.2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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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지점 이자이익 전년 대비 감소
파생상품거래 늘려 비이자이익 증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고금리 기조로 인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이자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은행의 국내지점들이 지난해보다 큰 수익을 냈음에도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은행들이 본받아야 한다"면서 "비이자이익 강화를 올해 목표로 내건 국내은행들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외은지점의 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3%(1647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늘었으나,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들이 전년보다 21.6%(9조9000억원) 늘어난 55조9000억원의 이자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은지점의 비이자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9%(7738억원) 증가했다. 환율·금리상승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린 덕에 파생손익이 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7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평가손실이 발생해 6조원의 외환손실이 났으며, 금리상승에 따라 유가증권에서도 2조8000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4%(4297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보다 597억원 증가했다. 2021년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고정이하여신은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해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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