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늪에 빠진 게임업계…고용 한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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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늪에 빠진 게임업계…고용 한파로 이어진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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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비대면 수혜에 힘입어 폭풍 성장한 게임업계가 불황에 늪에 빠지면서 고용한파가 불어오고 있다.

팬데믹으로 최고의 인재를 모시기 위해 게임업계는 최고의 연봉과 함께 최고의 복지를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신작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인력 감축에 나서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의 불황이 시작됐다. 작년 뜨겁게 불타올랐던 게임주의 주가가 먼저 무너졌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해외 IT 기업의 대량 해고 소식이 이어졌으며, 이제 그것이 국내 게임 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대량 해고 소식이 나오는 이유는 게임사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는 고용 한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또 다시 게임사의 실적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쿠키런 킹덤'의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IP 기반의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과 키즈 콘텐츠 '프로젝트 쿠키런키즈'를 중단하면서 이 구성원들의 당일 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마이쿠키런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이어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쿠키런은 쿠키런 기반 팬 플랫폼으로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IP의 확장성을 넓히는 것과 더불어 쿠키런에 관한 모든 재미와 경험을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팬덤 기반의 플랫폼 및 서비스를 지향했다.

엔씨소프트는 인력·비용 효율화에 나서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본업인 게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K-POP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매각한데 이어 국내에 이어 해외 법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오는 17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유니버스 사업부 소속 70여명을 대상으로 다른 프로젝트로 재배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도 기존 게임 유지·보수에 필요한 최소인력만 남기고 60% 이상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북미법인 엔씨웨스트 재푸라 앤더슨 대표와 함께 인력의 20%가량을 해고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3월부터 조직장 연봉을 동결하고, 퍼블리싱을 위한 내부 구조를 재정비하고, 독립 스튜디오의 관리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는 세계 경제가 침체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크래프톤의 조직 역량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여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도 메타버스게임즈를 흡수합병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는 메타버스 월드의 직원 상당수를 넷마블에프앤씨로 전환 배치했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대표가 이끄는 원더피플은 지난해 '슈퍼피플', '슈퍼피플2' 흥행 실패로 실적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을 통보했으며, ‘킹스레이드’ 흥행으로 전직원 연봉 1200만원 인상을 했던 베스파는 후속작의 연이은 실패로 직원 대다수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그랑사가'를 만든 엔픽셀은 장기간의 신작 부재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로 연초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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