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3번째 도전' GA설립 가능할까..."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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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3번째 도전' GA설립 가능할까..."최우선 과제"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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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 자회사형 GA 3번째 도전
재무건전성 지표 관건...“우려할만한 비율 아냐”
[출처=흥국생명]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설립 과정에서 두 번의 실패를 겪은 흥국생명이 올해 재무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고 축배를 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흥국생명이 GA설립에 다시 도전한다. 지금까지 총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2018년 처음 추진할 당시 3분기 유동성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며 설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4년이 지난 2022년 금융감독원에 자회사 설립 인허가 신청을 내며 재시도했다. 심기일전한 만큼 이르면 올 1월 자회사 GA 'HK금융파트너스(가칭)'을 출범할 계획이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이마저도 좌초됐다. 작년 말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번복으로 발생한 채권 시장 혼란에 대해 책임진다는 뜻에서 자진 철회했기 때문이다.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흥국생명은 GA설립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영업력 측면에서 GA 채널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회사형 GA가 체결한 계약 건수 비중은 2016년 10.1%에서 2021년 17.6%로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리점을 통한 신계약 건수는 전체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은 “보험시장 내에서 GA채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보험회사는 현행 자체 판매채널만의 상품 공급으로는 일반 GA나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판매자 회사설립을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번째 도전을 앞둔 흥국생명이 맞닥뜨린 문제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지난 3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 154.4%, 유동성 비율은 111%다. GA설립을 위해 필요한 금융당국 권고치 150%, 100%를 겨우 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시장 우려와 달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당국 권고치를 충족하고 있으며 새 회계기준에 대한 검증도 마쳤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부분에서 자회사 출범 공고 수치는 다 맞춰놓은 상태이다”며 “(현 재무건전성 지표는) 우려할 만한 비율이 아니다. 새로운 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에 대해서도 대비했기 때문에 자회사형 GA설립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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