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은 갤S8보다 업·다운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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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은 갤S8보다 업·다운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외신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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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LTE 지원 불가한 인텔 모뎀 칩 병행 사용...고가형 아이폰에만 지원될수도

올 가을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의 네트워크 속도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 느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신은 애플이 퀄컴과 인텔의 모뎀 칩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이 중 인텔의 모뎀이 기가LTE를 지원하지 않아 기가LTE를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S8보다 영화, 음악 등 다운로드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운로드 속도저하는 근본 원인은 퀄컴에 있다. 애플과 퀄컴은 현재 특허 소송중이다. 

애플은 퀄컴이 특허권을 남용해 특허 라이센스 비용을 부당하게 요구한다며 10억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이에 맞서 애플이 자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지휘했다고 주장하며 맞소송을 냈다. 

팀 쿡 애플 CEO

퀄컴은 소장에서 애플이 아이폰7에서 자사 모뎀 제품의 성능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으며 경쟁사인 인텔 모뎀에 혜택을 줬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모뎀칩을 퀄컴과 인텔 두 곳으로부터 공급받는다. 

퀄컴의 모뎀은 차세대 통신규격인 기가LTE를 지원하는데 반해, 인텔은 내년까지 기가LTE를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외신들은 애플이 신제품의 성능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퀄컴의 기가LTE 기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조치가 네트워크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통사들은 올해 일부 도시에서부터 기가LTE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의 경우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를 사용한다. 여기에는 스냅드래곤 X16 LTE 모뎀이 장착돼 있어 기가LTE 속도를 충분히 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직접 설계한 A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만, 퀄컴과 애플에서 모뎀을 공급받는다. 

CNBC는 이를 지적하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째는 인텔과 퀄컴의 모델을 모두 사용하되 퀄컴 모뎀의 기능을 제한하는 시나리오다. 혹은 미국에서 출시할 아이폰에는 퀄컴 칩을 탑재하고, 기가LTE 준비가 미흡한 국가에 인텔 칩을 탑재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아이폰의 상급 모델로 추정되는 아이폰8(가칭)에는 퀄컴의 칩을 탑재하고, 아이폰7S/7S+에는 4G LTE 모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원한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라는 의미다. 

미국에서 기가LTE는 일부 도시에서만 올해부터 서비스 되므로 소비자가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몇 년 안에 기가LTE가 상용화 될 것이므로, 오랫동안 사용할 구매자라면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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