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게임즈가 오늘(25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가격은 밴드 최상단인 15만7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 공모금액은 2조6617억원이 됐다.
당초 설정했던 희망공모가는 12만1000원에서 15만7000원이었는데 이 중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넷마블의 예상 시가총액은 13조3026억원이다.
다음달 12일에 코스피에 상장되는 넷마블은 이번 기업공개로(IPO) 시가총액 20위원에 안착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시총 20위는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LG생활건강(13조7596억원)이다.
넷마블은 이번 상장으로 게임업종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7조7957억원)을 가볍게 제치고 대장주로 단숨에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상장 이후 당분간은 주가 상승이 전망돼 시총 15조원도 가능하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렇게 된다면 엔씨소프트의 2배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가지게 된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000억원, 2947억원으로 전년비 39.8%, 30.8%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공개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달만에 매출 2100억원을 올리며 대박을 쳤다. 또 앱애니가 발표하는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 순위에서도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트러나는 타이밍이다.
이번 자금 확보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적극적인 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금 중 일부는 지난 2월 인수작업을 완료한 모바일 게임업체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자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타 기업 M&A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의 지분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현재 2073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상장 후 24.4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