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 취임...풀어야 할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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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 취임...풀어야 할 숙제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1.2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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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
금융사고, 중도상환수수료 등 과제 산적
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식 사진.
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식 사진.

수협은행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취임하며 변화의 키를 쥐게 된 것이다. 한편 강 행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있는 가운데, 이를 하나씩 해결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강 행장은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이다.

먼저 강 행장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어 수협이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데 힘을 실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수협은 내년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증권사·캐피탈 등을 연이어 인수·합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협은행 당기순이익은 131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총 자산도 2년 사이 50조원에서 약 60조원으로 성장해 이와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수협은행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놓고서도 강 행장이 변화를 줘야 할 대목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수협은행이 대출을 만기보다 일찍 갚았을 때 물리는 중도상환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지난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487억원이었다. 이를 놓고 수협은행이 수산·어업인 등의 경제적 지원과 융통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 당초 목적은 대출 만기를 채우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금 운용의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한 차원인데, 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더 나은 대출로 바꾸려는 대출자들이 중도산환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채무를 원활히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1979년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 부행장에 올랐다. 2016년엔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강 행장이 국내 세 번째 여성 은행장으로 선출됐다는 점에서 조직 안팎에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산적한 과제를 풀어내고 신임 은행장 선임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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