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대 그룹, 특별 회비 311억원 어떻게 분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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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대 그룹, 특별 회비 311억원 어떻게 분담 할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1.16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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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유치위 활동 위한 공동 특별 회비…"회원사 합의로 자율적 진행"
- 10대 그룹 자산 규모에 따라 분담...삼성·SK 각각 70억원, 현대차 47억원 등

대한상공회의소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에서 300억원이 넘는 특별 회비를 걷고 있다. 

대한상의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9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 회비 납부 안건을 의결했다"며 "회원사 합의로 자율적으로 내기로 했고 각 기업은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게 (납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표액은 311억원이고, 내년 6월까지 대한상의 특별 회비 형태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특별 회비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 활동 관련 ▲국내외 공식 행사 경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비 ▲각종 컨설팅과 홍보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태원 부산엑스포유치위 공동위원장(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삼성그룹과 SK그룹이 각각 70억원을 부담하고, 현대자동차그룹 47억원, LG그룹 30억원, 롯데그룹 22억원, 포스코그룹 17억원, 한화그룹 14억원, GS그룹 14억원, 현대중공업그룹 13억원, 신세계그룹 11억원 등 자산 규모에 따라 분담액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 SK그룹이 삼성과 금액이 같은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이자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회장의 역할 때문으로 보인다.

특별회비 납부 건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27일 ‘올해 11월과 내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7억2300만원을 납부한다’고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삼성그룹 70억원 중 삼성전자가 약 67%를 부담하는 셈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311억원은 목표 액수고 목표만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311억원은 기업들의 의견을 물어 부담할 수 있는 한도로 배정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여수엑스포는 기업들이 돈을 모아서 정부에 기부한 형식”이라며 “지금은 그런 형식이 아니라 민간 위원회가 쓸 공동 경비를 상의에서 특별 회비로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 때는 유치 단계에서 기업 기부금 142억 원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유치 단계에서 223억 원을 모금한 바 있다.

한편, 재계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해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77억원을 걷었던 사례가 있어 대한상의 특별회비 납부에 대해 부담스런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의 국정 과제 사업비를 기업들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국익을 위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맞선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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