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턴제 전략 게임의 돌풍…턴제 게임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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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턴제 전략 게임의 돌풍…턴제 게임 부활하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10.2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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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턴제 전략 게임 증가해
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로스트 아이돌론스

실시간 게임에 밀려 마이너한 게임으로 평가받던 턴제 전략 게임이 갑자기 부활했다.
최근 모바일과 PC 게임 등을 통해 턴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턴 방식 전략 게임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인기가 있었으나 실시간 전략 게임의 탄생과 맞물려 인기가 하락했다. 하지만 특유의 전략적인 재미가 있어 꾸준하게 고정적인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턴 방식 전략 게임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해당 장르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근 스팀으로 출시한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로스트 아이돌론스’는 메타스코어 73점을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된 인디 게임으로 지난 2021년 스팀 게임 페스트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턴제 전략 게임 답게 정해진 턴 안에서 아군과 적군이 공격과 방어를 펼치며 전투를 진행한다. 마법 클래스를 제외한 일반 병사는 무기를 교체할 수 있어 새로운 전략적인 요소가 발생한다.

메타에서도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블리자드에서 ‘하스스톤’의 디렉터를 담당했던 벤 브로드는 새로운 카드 전략 게임 ‘마블스냅을 출시했다. 마블의 영웅을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상대방을 공격해서 체력을 깎는 것이 아닌 땅따먹기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마블 IP와 함께 높은 전략성을 가지고 있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월즈가 제작한 ‘문브레이커’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해머’에서 영향을 받은 탄 방식의 전략 게임으로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부대를 배치하고 이동시키며 전투를 펼치는 전략 게임이다. 또한 미니어처에 도색을 하는 등 자신만의 유닛을 개성있게 꾸밀 수 있는데 이것도 상당한 재미를 제공한다. 지난 게임스컴에서도 베스트 게임에 선정됐을 정도로 완성도와 재미를 인정받고 있다.

게임보다 도색이 더 재미있다는 평가도

11월 출시를 앞둔 네오위즈의 ‘마스터 오브 나이츠’도 기대를 모으는 턴제 전략 게임이다. 이 게임은 50여종의 캐릭터와 75개의 스펠 카드의 조합과 배치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이 게임은 11월 모바일로 출시할 예정이다.

4년전 ‘랑그릿사’로 성공했던 즈롱게임즈는 ‘랑그릿사’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아르케랜드’를 출시 준비 중이다. 이 게임 역시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과 턴제 SRPG에서는 중요한 속성과 지형 요소 등을 강조한 게임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조합하며 다양한 전략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전략 게임 중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국내 유명 성우를 기용하여 현지화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택틱스 오우거’가 부활했다. 11월에 출시될 ‘택틱스 오우거 리본’은 1995년 슈퍼 패미컴으로 탄생하고 이후 PSP로 출시됐던 리메이크작 ‘택틱스 오우거 운명의 수레바퀴’를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특히 시스템과 그래픽 등을 개선하는 등 많은 발전을 통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닌텐도를 대표하는 전략 게임 ‘파이어 엠블렘’도 내년 1월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를 출시할 예정이고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소녀전선’의 후속작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등 갑자기 턴 방식 전략 게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매니아 게임으로 평가받던 턴 방식 게임이 연속으로 출시되면서 메인 장르로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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