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모바일 결제 시장 향후 5년간 50배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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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모바일 결제 시장 향후 5년간 50배 성장 전망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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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규모 작지만 사용자 수 및 모바일 지갑 결제 거래규모는 증가 추세

독일 모바일 결제 시장이 향후 5년간 최대 50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독일 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해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모바일 결제규모 또한 2021년에는 2016년 대비 5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독일의 모바일 결제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모바일 결제를 통한 독일 1명당 연간 거래규모는 42유로에 불과해 유럽 평균 266유로에 비해 매우 낮다. 연간 총 거래규모는 약 6300만 유로이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1245.6억유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 및 모바일 지갑 결제 거래규모는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21년 독일인 1명당 연간 모바일 결제 규모는 122.84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결제 시장과 관련한 데이터 보안수준 등 각 표준이 독일 내에서 정의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PwC의 설문조사 결과 2016년에는 독일 소비자의 30% 이상이 스마트폰 결제 경험이 있으며, 40% 이상은 모바일 결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소비자의 43%는 보안 기능이 추가된다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 의사를 밝혔다. 외부해킹 및 악성코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모바일 결제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사진=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

독일 모바일 결제 시장은 표준적인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업계 표준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예는 많지 않다. 

일례로 2012년에 대형 통신사 O2, Vodafone 및 Telekom이 NFC를 이용하는 Mpass라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소개한바 있으나, 2016년 9월에 Mpass가 정지되기도 했다. 

또한 독일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오토 그룹(Otto Group)에서는 제품에 부착된 QR Code를 스캔해서 결제할 수 있는 Yapital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나, 독일 내 Otto제품을 취급하는 상점 직원들이 모바일 결제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2016년에 서비스가 정지됐다. 

한편, 독일 은행들은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지속 확대 중이다. 

독일은행산업협회(Deutsche Kreditwirtschaft)는 독일 내 모든 체크카드를 NFC-chip이 설치된 카드로 변경해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결제 시에 비밀번호 입력이나 사인이 필요 없어졌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2017년 4월부터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NFC 기술을 적용, 고객들이 모바일기기에 신용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상호저축은행(Sparkassen)들의 경우 이른바 무접점 체크카드(Girocard kontaktlos)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독일 최대규모 식품점 체인인 알디(Aldi), 레베(Rewe) 등도 2017년 3월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웨덴 기업인 심리스(Seamless)社가 SEQR 애플리케이션으로 독일 시장에서 인지도 확보한 것도 고무적이다. 

심리스는 2001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기업 중의 하나로, 35개국에서 활동하며 매년 POS 57만 개에 53억건 이상의 모바일 결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의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SEQR 사용자 수가 가장 많다. 

심리스는 독일에서 자주 사용되는 체크카드보다 자사의 모바일 결제 수단이 더 빠르고 안전하다고 보장하며, 파트너 매장에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SEQR은 앱으로 QR Code를 스캔하고 핀번호를 입력해서 확인한 후 앱에 영수증을 저장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설정돼, 소비자가 쉽게 프로세스를 이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는 Tap & Pay 기술로 매장에 사인 및 핀번호 없이 (20유로 이하) 결제하는 방식이다. SEQR은 대부분의 LS Retail, Extenda, Micros, LG Retail 등과 같은 잘 알려진 금전 등록기 시스템에 설치돼 있으며, 심리스 API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POS,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인들에게 낮은 인지도는 여전한 걸림돌로 지적된다. 

모바일 결제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여전히 독일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모바일 결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독일 소비자의 40%가량이 모바일 결제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독일 소비자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일반 상점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가장 많이 쓰이는 지불수단이며(80% 이상), NFC 관련기기(POS 등)를 보유하지 않은 소매상 수도 상당하다. 

또한 개인정보에 민감한 독일 소비자들의 데이터 유출에 대한 염려도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에 장애요인이라는 평가다.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은 "독일 시장 진출시 새로운 결제 수단에 대한 독일인들의 불안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며 "현지 시장 진출을 기획중인 기업은 '네트워크 및 보안을 위한 유럽연합 에이전시'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B2B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유럽 B2B 시장은 2020년까지 연간 100%로 증가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5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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