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혁명 下] 국내 OTT 업체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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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혁명 下] 국내 OTT 업체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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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모바일 의존도 커지며 라이브는 효과적인 차별화 포인트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유튜브 레드 서비스 시작 등으로 국내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도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실시간 스트리밍을 주요 콘텐츠로 차별화하고 있다. 가입형 주문형 비디오(SVOD) 중심이었던 OTT 사업자들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특화된 전략으로 내세운다. 특히 자체제작 콘텐츠를 무기로 독주중인 넷플릭스에 대한 견제전략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에 주목하는 사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동영상 실시간 서비스의 국내외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외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했다. 

국내 OTT 업체들도 라이브 스트리밍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당시 국내 OTT 사업자들이 라이브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진출 후 1년이 지난 지금 한국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존재감은 아직 크지 않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기존 사업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유명 감독과 협업해 한국에 맞는 자체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의 최강자는 유튜브다. 유튜브는 금년 1월 기준 동영상 모바일 앱 체류시간 767.4분으로 국내 1위다. 

인터넷 개인방송 원조인 아프리카TV 626.3분, 푹(Pooq) 579.8분보다 우위에 있다. 유튜브는 금년 1월 8일 1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보유한 1인 방송인들이 라이브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시청자가 1인 방송인에게 수익을 줄 수 있는 유료방송인 '슈퍼챗' 기능을 도입했다. 

푹 TV 로고 <사진=푹>

1회 1달러~500달러 사이로 1일 1인 한도 금액은 50만원이다. 20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40개 이상 국가에서 접속하는 시청자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튜브는 수퍼챗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보다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국내 OTT, 스트리밍 업체들의 라이브 서비스

네이버 TV 캐스트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1월 '네이버TV'를 출시했다. 인기방송 및 각종 콘텐츠 클립을 제공해 온 'TV 캐스트'와 고화질 영상 중심의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앱을 통합한 브랜드다. 

방송, 웹예능, 뷰티, 게임, 키즈 등 주제별 콘텐츠를 보강하고 동영상 제작자를 겨냥해 기획사 등이 네이버TV 채널을 개설,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본 화질을 높이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일반인 개인방송보다는 유명인 위주 방송을 지향한다.

카카오 TV 로고 <사진=카카오>

카카오도 2월 18일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한 '카카오TV'를 출시했다. 통합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와 연동ㅗ디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카카오TV 채널과 연동된 플러스 친구를 추가해 새로운 영상과 Live 서비스 등을 메신저로 받아보고 주변과 공유할 수 있다. 

PC, 모바일, 포털, 메신저를 아우르는 종합 동영상플랫폼으로, 카카오는 인터넷 개인방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채널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라이브 방송과 업데이트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한다. 

라이브가 시작되면 카카오톡 채팅 탭에 '라이브'가 표시된다. 창작자들은 카카오톡으로 직접 팬 관리가 가능하다. '카카오TV 라이브'는 인터넷 방송 콘텐츠가 모바일에 최적화 될 수 있는 이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일반 카카오TV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지만 '라이브'는 창작자와 실시간 채팅, 후원 등 실시간 방송을 적극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금년 3월 판도라TV도 실시간 인터넷 방송 '라이브'를 개시한다. 현재는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노하우와 협력사와의 시너지로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창작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익을 내도록 결제기능을 도입했고, 쉽고 재미있는 라이브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를 제공한다. 2017년 3월 출시 대비 회사 역량의 95% 이상을 라이브 방송에 집중할 계획이다.

판도라TV 관계자는 "오랜기간 B2B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확보한 안정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과 노하우를 제휴사의 역량과 결합하면 새로운 영역개척이 가능하다"면서 "동영상 트렌드를 읽고 선점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역량있는 창작자와 MCN 네트워크를 확보중에 있다. 콘텐츠가 동영상으로 개편되는 추세 속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도약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 넷플릭스에 대한 차별화 무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OTT는 넷플릭스이다. 미국 브로드밴드 가입가구 중 31% 가량이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브로드밴드 가입 가구 중 최소한 한 개 이상의 OTT 동영상 서비스에 가입한 가구는 63%이고, 이 중 12%가 넷플릭스와 아마존 비디오 서비스에 복수로 가입하여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100여개 이상의 OTT 사업자들이 있는데 수많은 OTT사업자들 중에서 넷플릭스가 발군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넷플릭스 50%, 아마존 25%, 훌루 13%). 

넷플릭스의 성공배경에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고 판단한 후발사업자들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넷플릭스를 견제하는데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넷플릭스가 제공하고 있지 않은 라이브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영석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이 같은 트렌드는 젊은 세대들의 모바일 의존도가 커지면서 Live는 효과적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최근 아마존, AT&T, 훌루 등의 사업자들이 일제히 Live 서비스를 보강하는 것은 업계 최강자인 넷플릭스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AT&T는 DirecTV, IPTV, OTT의 라인업을 완성했고 Live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아마존은 Live 생중계를 위해 NBA, NFL, MLB 등의 인기 스포츠 리그 단체와 콘텐츠 라이선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훌루(Hulu) 25도 디즈니 등과 제휴를 체결하고 4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할 계획인데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Live 서비스를 제공하며 넷플릭스는 물론, 아마존과도 경쟁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SNS에 주목했다. 페리스코프의 경우 일간 방문자 수가 약 2억명에 이르며, 유튜브 역시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배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고서에서 "소셜 서비스가 라이브 채널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이유는 라이브 방송의 효용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 몰입감을 통한 수익 기회 발굴

라이브 서비스의 장점은 상호작용과 양방향성, 즉흥성, 하나의 플랫폼에 묶이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송출이 가능한 동시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서비스는 시청자의 몰입도(engagement)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하기 때문에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으며, 이러한 실시간성은 사용자를 유인하고 리텐션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전통적으로 스포츠 중계와 뉴스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미디어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했고 지금도 이용하는 매체만 변했을 뿐 라이브 서비스의 영향력은 유효하다. 실시간 동영상을 즐기려면, 방송이 진행되는 순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실시간 방문률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트위터는 금년 1월 20일 6시간 동안 트럼프의 취임식을 생중계했다. PBS News Hour와 함께 제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생중계의 순시청자수(Unique Viewers)가 682만4000명에 달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Live 서비스는 비주얼 마케팅의 수단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의 실시간 동영상 조회수는 한 해 동안 80% 급증했으며, 트위터는 작년 9월 NFL 중계로 2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 대선 후보의 TV토론회 역시 시청자 수가 200~300만을 기록했다.

 

[보고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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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S, 美 AT&T, OTT 서비스 'DirecTV Now'런칭, 2016. 11. 25.

Bloomberg, AT&T Said to Plan Web Streaming as Primary TV Platform by 2020, 2016.09.22.

STRABASE, 미국 지상파 방송사 CBS, 'CBS All Access'에 광고 없는 요금제 도입, 2016. 9. 22.

아틀라스, 미 컴캐스트, OTT서비스 강화로 탈 방송 나서, 2015. 09.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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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BASE, 페이스북의 콘텐츠 가두리 전략과 전통 미디어의 대응, 201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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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BASE, Periscope 등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뮤지션들의 신규 수익원으로 주목, 2016. 9. 1.

IT 조선, TV 밀어내는 유튜브, 월 4만원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2017. 03. 02.

ATLAS, 신규 OTT ‘DAZN’ 스포츠 특화서비스로 주목, 201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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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BASE, 2016년 미국 OTT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통해 본 2017년 시장 지형도, 2017.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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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OTT사용자 3천만명 육박---넷플릭스 메기 효과?, 2017. 02. 08

전자신문,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벽 넘을까, 2017. 03.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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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S, 2016년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진영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 구도, 2016. 07. 18.

STRABASE, 유료TV 사업의 미래와 대응 전략의 전개 양상, 2016. 8. 29..

STRABASE, Hulu 전면 유료 서비스로 전환, 2016. 8. 17.

STRABASE, 유튜브, ‘Unplugged’ 출시 임박, 2016. 05. 17.

STRABASE, 베일 벗은 구글의 유튜브TV, 인터넷 유료TV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 2016. 09. 07.

STRABASE,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 중간 광고 테스트 개시, 2016. 09. 07.

Adweek, 6.824 Million Unique Viewers for Twitter-PBS NewsHour Inauguration Livestream, 2017. 01. 24,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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