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혁명 上] 넷플릭스 독주에 대항하는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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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혁명 上] 넷플릭스 독주에 대항하는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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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콘텐츠 경쟁력으로 독주중인 넷플릭스, 차별화 전략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집중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유튜브 레드 서비스 시작 등으로 국내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도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주요 콘텐츠로 차별화하고 있다. 가입형 주문형 비디오(SVOD) 중심이었던 OTT 사업자들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특화된 전략으로 내세운다. 특히 자체제작 콘텐츠를 무기로 독주중인 넷플릭스에 대한 견제전략으로 스트리밍에 주목하는 사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동영상 실시간 서비스의 국내외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외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했다.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 Live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조사에 의하면 작년 한해 Live 서비스를 경험한 시청자는 동영상 시청자 중 79.5%에 달했다. Live 서비스의 주요 장르로는 뉴스가 52.6%, 스포츠 중계가 46.7%, 정치인 방송이 31.8%, BJ개인방송이 27.0%로 나타났다. 

2015년 트위터(Twitter)에서 페리스코프(Periscope) 서비스를 소개한 이후, 페이스북(Facebook)에서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를 시작하고 유튜브(YouTube)에서도 Live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Live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SVOD 중심이었던 OTT시장에서도 Live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CBS가 2014년 10월 'CBS All Access'를 출시한 이후 Dish가 2015년 'Sling TV'를 출시하며 Liv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T와 훌루(Hulu) 아마존(Amazon) 등이 Liv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서비스 제공이 임박했으며, 메이져 스포츠 단체들도 자체 OTT를 통한 Liv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VOD 중심의 OTT사업자들도 Liv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료TV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ive OTT4는 OTT에서 Live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VOD 제공에 치중했던 OTT 사업자가 서비스 영역을 Live로 확장한 것이다. 

Live OTT의 시장규모는 2016년 10억달러, 2021년에 7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출시한 AT&T의 'DirecTV Now'와 같이 Live 서비스와 VOD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속속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irecTV Now'와 같은 Live OTT 서비스는 자사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대안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 '하우스 오프 카드'

◇ 해외 사업자의 라이브 서비스 : Telco의 Live 서비스(AT&T, Verizon)

미국 시장에서 기존에는 Live 서비스의 제공 여부가 '인터넷 온라인 방송'과 OTT 서비스의 차이점이었다. OTT의 대명사로 불리는 넷플릭스도 Live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7년 현재 약 93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Live 서비스의 제공여부와 관계없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T&T와 Verizon은 현재 모두 Liv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rizon은 광고기반의 무료서비스인 'GO90'를 제공하고 있고, AT&T는 'DirecTV Now'를 출시했다. 이들 사업자들은 콘텐츠 제작에도 관여하면서 미디어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버라이즌(Verizon)의 'Go90'는 2015년 10월 출시된 서비스이다. 미국 내 모든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기반 서비스로 Live 서비스, TV 프로그램, 이벤트 중계, 인기 웹시리즈 등을 주요 콘텐츠로 제공한다. 

18~34세 연령대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 중 70%가 모바일 단말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시청행태를 반영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6년 2월부터 Verizon Wireless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버라이즌 LTE 네트워크를 통한 'Go90'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데이터 무료(zero-rating) 정책을 적용해 가입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AT&T의 'DirecTV Now' 7는 2016년 11월 30일 출시됐다. 월 35달러의 요금으로 주요 실시간 채널을 포함한 TV채널을 제공하여 유료TV 서비스의 대체재로 자기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AT&T도 이동통신 고객에게 AT&T 네트워크를 통한 'DirecTV Now' 동영상 스트리밍에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AT&T는 OTT서비스가 향후 3~5년 뒤에는 자사 TV의 메인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T는 위성인 DirecTV, IPTV, OTT의 모든 라인업을 통해 Live 서비스와 VOD를 제공하고 있다.

◇ 미디어 사업자의 라이브 서비스

미디어 사업자의 OTT 출시는 2014년 10월 CBS의 SVOD 서비스 'CBS All Access' 출시를 필두로 시작됐다. 2015년 2월에는 Dish의 'Sling TV'가, 프리미엄 유료TV채널 HBO의 'HBO Now'는 2015년 4월 각각 출시됐다. 

CBS의 'CBS All Access'는 월 5.99달러의 요금으로 Live 서비스와 VOD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지역 CBS 방송과 8500개를 상회하는 CBS TV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2016년 8월 광고 없는 월 9.99달러의 'Commercial Free'요금제를 도입했으며, 현재 10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Dish의 'Sling TV'는 2015년 2월 출시해서 Live 서비스와 VOD를 제공한다. ESPN, ESPN2, TNT, TBS, Food Network등 Live 서비스가 주요 콘텐츠다. 유료방송 해지의사가 있지만 Live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는 유료방송 가입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월 20달러 수준의 요금으로 10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15년 4월에 출시한 'HBO Now'는 월 14.99달러에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스포츠, 다큐멘타리, 코미디 등을 제공한다. Live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는 HBO채널의 최초 방영시간과 동시에 VOD로 제공되며, 일부 Live 프로그램의 경우 본 방송 후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 VOD로 제공하고 있다.

컴캐스트(Comcast)의 '스트림(Stream)'은 2015년 7월부터 자사 브로드밴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Stream' 을 제공했다. 월 15달러로 ABC, CBS, Fox, NBC, PBS 등 모든 주요 지상파 Live 서비스, HBO를 포함하는 채널 및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SVOD 사업자와의 차별성을 추구한다. 

◇ 소셜 미디어와 OTT사업자의 라이브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가 가장 관심을 받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erkerburg) 페이스북 CEO는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동영상을 페이스북의 차기 주요 수익원으로 지목했다.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 <사진=페이스북 홈페이지>

페이스북은 2014년부터 모바일에 이어 '비디오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고 동영상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페이스북 라이브는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친구와 공유하는 서비스이다. 

라이브 동영상은 친구들의 News Feed에 노출되며, 다른 형태의 콘텐츠에 비해 우선적으로 노출된다. Live 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방송은 구독해 다음 방송 전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유튜브처럼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누는 모델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인기있는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페이스북 플랫폼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는 페이스북 앱 안에서 콘텐츠를 유통하고 소비하게 하는 서비스로 미디어 콘텐츠를 자사의 플랫폼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페이스북 앱에서 눈에 잘 띄는 위치에 Live 전용탭을 신설해 방송중에 시청자들의 리액션을 유도하여 상호작용을 강화한다. 페이스북은 Live 동영상 서비스에서 중간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동영상 중간광고는 본 영상이 4분 이상 지난 후에 삽입되고, 최소 300명 이상의 시청자가 있어야 제공될 수 있다.

한편 트위터의 페리스코프(Periscope) 14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Live 거리 공연 중계로 성공사례를 창출했다. 시청자가 간편하게 팁을 지불할 수 있는 디지털 송금 서비스와 팬들과의 상호작용 등이 성공비결로 지적된다. 

음악업계는 Live 서비스가 양방향 소통 등의 장점으로 인해 주요 음악 동영상 플랫폼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어 송 라이터 Clare Means는 2015년 9월부터 페리스코프를 통해 실시간 거리 공연 중계를 했다. 중계 건당 총 시청자 수는 평균 6000명 수준, 2016년 기준 팔로워는 3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lare의 경우를 신규 플랫폼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신수익원을 창출한 사례로 보고 있다.

유튜브 레드 서비스 <사진=유튜브 티저 캡처>

유튜브(YouTube)의 Live 서비스는 PC에서 가능했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모바일에서 지원한다. 수개월 내에 월 35달러에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잔 워치츠키(Susan Woicicki) 유튜브 CEO는 "밀레니엄 세대
가 전통적인 환경에서 TV 콘텐츠를 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유튜브는 인터넷에서 TV채널을 작은 묶음(skinny bundles)으로 판매하는 흐름에 합류했다며 인터넷 기반으로 TV를 보는 사람들이 최소 1000만가구라고 추정했다. 

유튜브가 제공할 채널은 ABC, CBS, NBC, FOX 등 주요 방송사와 ESPN, 디즈니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MSNBC, FOX News 등 스포츠 및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40여개이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콘텐츠 수급비용으로 월 35달러 중 30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유튜브가 구독료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은 적고 TV 광고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Live 스포츠 특화 서비스 'DAZN'도 주목받고 있다. 'DAZN'은 스포츠 중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Netflix for Sports'를 지향한다. 'DAZN'은 영국 스포츠 미디어 업체 Perform Group이 제공하는 스포츠 특화 OTT로 '16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연 8000여 개의 스포츠 경기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영국),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앙(프랑스)의 전경기와 분데스리가(독일) 하이라이트를
중계하고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미식축구리그(NFL), 테니스, 모터스포츠, 복싱, 아이스하키, 럭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NBA도 OTT를 통해 Liv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7. NBA에서는 'League Pass'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단말에 최적화된 Live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선수 모습을 보다 더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전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제공한다. 스포츠 단체는 OTT를 채널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Live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스포츠 중계를 선택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 쟝르는 Live 서비스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경기 장면을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에 Live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4대 메이저 스포츠 단체인 NFL(미식 축구), MLB(프로 야구), NBA(프로 농구), NHL(아이스 하키)은 모두 OTT를 통해 Live 서비스와 VOD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도 2016년에 NFL경기와 리우올림픽을 생중계하였다. NBA는 버라이즌의 'Go90'에 콘텐츠를 다년 간 제공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아마존(Amazon)도 200여개 국가에 진출하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 영화 1만8000여편, TV방송시리즈 2000여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마존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모방하여 자체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Live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생중계를 위해 Amazon은 NBA, NFL, MLB 등의 인기 스포츠 리그 단체와 콘텐츠 라이선스에 대한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대한 열세를 Live 서비스를 통해서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그간 OTT사업자들간 오리지널 콘텐츠로 경쟁해 왔으나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Live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훌루(Hulu)는 지상파 콘텐츠를 배경으로 시장에 진입한 OTT로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프로그램 시청 전 광고를 수익원으로 한다. 

훌루는 유료화 정책으로 월 7.99달러와 11.99달러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2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과 동시에 실시간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디즈니 등과 제휴를 체결하고 4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다. 훌루도 아마존처럼 Live 서비스를 무기로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언급대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성공비결로 제시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세계 200여개국가에 진출해 93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디어의 거인으로 조만간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꾸준하게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세계진출을 병행해 이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두고 있으며 Live 서비스의 제공에는 거의 유일하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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