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보험료도 줄어"···보험사, 건강체 할인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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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보험료도 줄어"···보험사, 건강체 할인 상품 봇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10.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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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등급 보험료 산출 방식...최대 40% 수준 할인 상품 개발
- 건강보험에 운전자, 상해, 배상책임 담보까지 업그레이드
-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 확률 낮아 선호 측면
[제공=한화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삼성화재]

 

보험사들이 건강한 고객에 대한 보험료 할인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소비자 관심 확대뿐만 아니라 보험가입자가 건강할수록 질병 발생률이 낮아 보험금 지급 확률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6일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체 할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보험가입자가 건강할수록 사망률이나 질병 발생률이 낮아지므로 건강한 고객에게 보험료를 덜 받는 게 정상적인 보험의 원리"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지난 5일 하나손해보험은 기존 건강보험의 보장을 강화한 '무배당 하나 Up- Grade 건강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전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은 국내 최초로 고객의 건강등급별로 보험료를 산출해 건강이 양호한 고객은 40% 수준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한 보험상품이다. 이 상품은 ‘건강지표를 활용해 산출한 건강등급별 신규 위험률 32종’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손보는 판매 1주년을 맞은 상품명을 '무배당 하나 Up- Grade 건강보험'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암, 건강 위주의 담보를 운전자, 상해, 배상책임 등의 담보까지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또한 건강등급을 적용해 할인하는 담보는 기존 22개에서 40개로 확대되고 건강등급미적용 담보도 7개에서 23개로 추가해 보장 담보가 총 63개로 대폭 확대됐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상품은 종합건강보험 수준으로 보장내용을 대폭 확대하고 우량등급에 대해 업계 최고 한도로 운영하는 등 필요한 보장내용을 강화했다"며 "고객의 가입 전 알릴의무사항은 2가지 질문으로 축소해 고객 가입편의성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간편건강보험은 건강등급 상향시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무배당 333 WELL100 건강등급 간편건강보험'은 유병자의 현재 건강등급을 반영해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이 상품은 고객의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상품으로 성별/ 연령/건강상태/의료이용정보를 활용해 고객의 건강상태를 1~9등급으로 구분했다. 1~4등급인 고객에게 최대 38%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건강등급 산출은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GHC(그레이드헬스체인)가 개발한 모바일 앱 ‘로그(Log)’를 활용하고 있다. 이 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이용 데이터를 조회해 2년 내 건강검진기록과 최근 1년간의 병원이용기록을 분석 후 건강등급을 산출한다. 고객은 앱에 접속 후 본인인증 및 정보제공동의를 거치면 본인의 건강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입 이후 5년마다 건강등급을 재산정해 등급이 상향되면 추가로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반면 등급이 떨어지더라도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기존의 보험료를 적용한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7월부터 자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건강할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다이렉트 건강관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 역시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등급은 실제나이와 건강나이의 차이로 산출된다. 만약 건강나이가 실제나이보다 1살 어리다면 할인율은 5%가 적용되며 5살 이상 어릴 경우에는 최대 15%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건강보장에 대한 수요 확대 추세와 맞물려 금융당국도 건강증진형 상품 및 건강체 할인 등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및 교육을 통해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관련 상품은 꾸준히 눈길을 끌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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