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용인 클러스터 가동하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상생협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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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용인 클러스터 가동하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상생협력 계획”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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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EX 키노트 연설 진행...메모리 한계 극복 방안으로 인재·협력·ESG 전략 강조
-“단순 동반성장 목적 아닌 수준 높은 협력 필요...‘소부장-칩 메이커’ 생태계 구축해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상생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EDEX(반도체대전) 2022’ 키노트 연설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겸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이제는 정말로 수준 높은 협력이 필요할 때”라며, “세계 탑4에 해당하는 장비사들이 이미 국내 업체들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국내 많은 소부장 업체들도 협력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2027년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하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상생 협력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금까지의 협력은 동반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국가 간 반도체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서 지속 가능하기 위한 협력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와 칩 메이커가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EDEX 2022'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사진=고명훈 기자]
'SEDEX 2022'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사진=고명훈 기자]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최초 반도체 생산 단지이자, 총 120조원가량이 투입된 단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이다. 2025년 초 1기 팹을 착공한 뒤, 2027년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반도체 산업단지 구축안을 발표하며 총 4개의 반도체 공장과 더불어 소부장 기업들이 이곳에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협력 방안까지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이날 곽노정 사장은 향후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력과 더불어 인재와 ESG 측면을 함께 강조했다.

곽 사장은 “메모리산업은 지금 정말 어려운 시기에 왔다”라며, “지난 2년간 공급 이슈 때문에 장비들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을뿐더러, 강대국끼리의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 동시에 환경에 대한 중요성,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과거에 제공했던 성능으로 안되는 컴퓨팅 환경들까지 계속 나오고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인재, ESG의 전략적 요소가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메모리 반도체는 장비, 기술, 자본 싸움인 동시에 지식의 싸움이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건 결국 사람이다”라며, “과거에는 학교에서 육성된 인재를 산업에 투입해 반도체를 개발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정부가 주도해서 산업계와 학계, 협회가 다 같이 각자 가진 힘을 모아서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반도체 아카데미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처럼 이제는 정말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인재 양성을 위해서 매진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전시장 내 반도체 학과 입학 설명회 부스. [사진=고명훈 기자]

ESG 측면과 관련해서는, “ESG는 우리 고객들도 불과 2년 전까지 방향성을 맞추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관련 협약까지 요구하는 단계가 됐다”라며, “이제는 기업들도 사명감을 갖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분야가 됐으며, 당사도 이를 위한 비즈니스 정책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협력과 인재 양성, ESG 등 세 가지를 통해 반도체 기술 기반하에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일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새로운 혁신이 있을 것이며, 이런 것들이 왜 반도체가 중요한지, 반도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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