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상해보험은 거리두기 완화 시 이연소비 증가로 높은 손해율 유지
- 손보사 수익성 파악 위해 개인의 활동성 변화의 경로 파악 필요
손해보험업계 주력인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누린 반면 질병상해보험은 여전히 높은 손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및 의료이용량 변화와 손해보험 수익성'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유행기간 자동차보험 발생손해액 증가율은 자동차 운행량 둔화효과로 크게 하락했지만 질병상해보험은 의료이용량 둔화에도 불구하고 발생손해액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의료이용 중 사적보험으로 보장되는 부분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이연소비 또는 이연공급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차량운행 감소와 함께 정부의 법규 개정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를 유지했다"며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로 흑자 기조로 돌아서면서 손보사 당기순익도 크게 개선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자동차보험 발생손해액은 0.6% 증가에 그친 후 지난해에도 2.7%로 낮은 수준의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9.1% 증가율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한 현상과도 일치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지난 2019년 92.8%에서 2020년에는 85.6%, 지난해 81.4%로 크게 개선됐다.
이같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 개선은 당기 순익 견인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9년 2조2000억원의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2020년 2조6000억원, 지난해에는 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년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보험영업 손실이 2020년과 2021년 각각 1조7000억원, 1조8000억원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질병상해보험의 경우 지난 2020년과 작년 발생손해액 증가율이 각각 10.5%, 10.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의료이용량 감소와는 상이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직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던 의료이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발생손해액 감소폭을 모두 상쇄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 시 자동차 운행량 및 의료이용량 변화가 손해보험 수익성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자동차 및 의료이용량에 대한 단기적 충격은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에만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의 경우 개인의 활동성 변화가 직접적인 수익성 변화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충격이 어떤 경로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