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신동빈과 베트남 동행한 신유열, '경영권' 승계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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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신동빈과 베트남 동행한 신유열, '경영권' 승계작업 시작?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9.0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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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베트남 출장서 국가주석 만나
장남 신유열 상무 동행, '경영권' 승계 과정 본격화 예상
국적·지분 문제 등 해결과제 산적, 승계 해석은 시기상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면 이후 첫 베트남 출장에 나선 가운데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가 동행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화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동빈 롯데회장(가운데 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가운데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왼쪽에서 세번째)도 동행했다.[사진출처=베트남 총리실]
신동빈 롯데회장(가운데 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가운데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왼쪽에서 세번째)도 동행했다.
[사진출처=베트남 총리실]

1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장남 신유열 상무와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입국했다. 신회장과 신 상무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향후 베트남 사업에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1일 2023년 완공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와 오는 2일 롯데건설이 건설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번 해외 일정에는 신 상무가 모두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신 상무가 본격적인 경영승계 교육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신 회장은 신 상무의 그룹 내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실제 롯데그룹이 최근 핵심 신사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일본 롯데그룹의 일부 자금이 유입됐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롯데그룹 내 신 상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 상무의 경영승계 작업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 상무는 국적, 언어, 병역문제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에 연고가 없는 신 상무가 국내 경영활동을 전개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또 롯데그룹 내 지분이 전무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향후 행보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28%를 가지고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을 28.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따라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신 회장이 신 부회장에 맞서 우호지분을 어떻게 확보할지 여부가 관건이 되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1일 <녹색경제신문>에 “신 상무가 롯데그룹 경영일선에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란 일각의 주장은 시기상조”라면서 “신 상무가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해서는 주주들과 이사진을 설득하는 등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며 실제 승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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