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뇌종양 투병 그 이후...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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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뇌종양 투병 그 이후...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2.08.3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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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 투병 이후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나를 찾는 시간’ 출간

30년 넘는 세월 동안 시사평론가 한 길을 걸었던 유창선 박사가 투병의 시간을 거쳐 고즈넉한 삶을 얻은 이야기 ‘나를 찾는 시간: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도서출판 새빛)를 출간했다.

정치적 암흑기에 대학을 다녔던 저자 유창선 박사는 진보적 사유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정념의 삶을 살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다. 진영에 갇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그의 합리적 이성은 무조건적 편들기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과 점차 불화를 겪게 됐다. 하지만 저자는 인기와 출세를 위해 대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리를 떠나 자발적인 고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랬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책에는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가 두 번째 삶을 살게 되면서 갖게 된 인생에 대한 단상과 사유가 담겨있다.

진영의 시대 속에서도 경계인의 삶을 살려 했던 저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눈물겨운 노력들, 투병의 시간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은 먼 데 있지 않고 바로 내 곁에 있었다는 깨달음도 담겨있다. 저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독자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이유?

첫째는 한 언론인은 이 책이 귀한 까닭은 ‘의미 충만’ 때문이라고 서평을 썼다. 나는 2019년 뇌종양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고 그 후 지금까지 투병은 현재진행형이다. 후유증이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힘든 시간을 자기에게로 충일(充溢)하게 돌아가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사람이 갖게 된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의 행복을 읽게 된다. 아직도 여러 후유증들로 몸의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감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독자들에게도 어느정도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는 ‘네 신념을 확신하지 마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 생각이 확신이 틀린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그리고 지난날 자신이 매달렸던 거창한 것들이 사실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시간이 지나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시간 속에서 변색되거나 탈색되기도 한다. 그리고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시했던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다가, 내 삶에서 정작 무엇이 소중했던가를 너무 늦게 서야 깨우치곤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삶의 휴식과 여유가 있다. 내가 처해왔던 환경이 다른 이들보다 낫기 때문에 느껴지는 여유가 아니다. 뇌종양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지난 후라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나는 무조건적으로 독자들에게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첫째는 내가 원했던 삶은 어떤 것이었던가를 생각해 보려는 사람들,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설계하려는 독자들에게 세상을 먼저 살아 온 한 사람의 소소하지만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위해 노력했다. 크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 톤을 유지하기위해 힘썼다. 

둘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나는 단순한 개인적 차원에 머물 수 없는 중요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도 그와 관련된 가족의 소중함, 상대방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등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자부한다. 

셋째는 이 책을 통해 나는 사회적 관심을 떠나 자기에게로 돌아간다고 말하지만 사회적 관심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발견한 자기에 입각해 충일한 삶을 살아가면서 성숙해진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다시 바라보고자 했던 나만의 경험을 녹였다. 

어떤 책인가?

이 책은 투병의 시간을 거쳐 고즈넉한 삶을 얻은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말하는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유창선 박사는 3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시사평론가의 한길을 걸었다. 정치적 암흑기

에 대학을 다녔던 저자는 진보적 사유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정념의 삶을 살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진영에 갇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그의 합리적 이성은, 무조건적 편들기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과 점차 불화를 겪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기와 출세를 위해 대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무리를 떠나 자발적인 고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랬던 저자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 책은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가 두 번째 삶을 살게 되면서 갖게 된 인생에 대한 단상과 사유를 담은 글들을 모아놓았다.
진영의 시대 속에서도 경계인의 삶을 살려 했던 저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눈물겨운 노력들, 투병의 시간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은 먼 데 있지 않고 바로 내 곁에 있었다는 깨달음, 세상에서 한발 물러서고 나니 고즈넉하고 평온한 삶이 열리더라는 경험, 그러니 동네 아저씨가 되어 나이 들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더라는 얘기들이 잔잔한 문장 속에 담겨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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