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25플로서 스마트 쇼케이스' 눈길
원하는 와인을 잡으면 화면에 와인 도수부터 용량, 원산지까지 세세한 정보가 뜬다. 음료냉장고 위쪽에 위치한 디지털화면은 얼굴을 인식하고 맞춤 광고화면을 보여준다. GS25가 최근 오픈한 실험형 매장 ‘디엑스 랩(DX LAB)’점의 이야기다.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GS25 DX LAB점에는 안면인식 결제솔루션, 인공지능(AI)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영상 인식 디지털 사이니지, 무인 판매기 등 19가지 첨단 리테일테크가 적용됐다. GS25는 지난달 30일 DX LAB점을 오픈하고 편의점의 디지털전환 가능성을 실증 실험한다는 설명이다.
GS25는 기존 점포에 즉각 도입할 수 있는 기술만 선별해 고객의 디지털경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자가 1일 해당 매장을 찾았을 때도 편의점을 방문한 인근 회사원들로 북적였다. 특히 와인판매 기기를 체험하려는 고객이 눈에 띄었다. DX LAB이 자랑하는 ‘와인25플러스 스마트 쇼케이스’다.
고객이 와인에 손을 대면 스마트 쇼케이스 위쪽에 위치한 화면에 와인정보가 뜬다. 원산지부터 종류, 당도와 도수, 음식매칭까지 세세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직접 체험해보니 꽤 편리하고 신기한 기술이었다. 관련 기술을 와인 외에 다양한 제품매대에 활용하면 근로자의 업무효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음료 냉장고 위쪽에 위치한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눈길을 끌었다.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는 매장 방문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던 기술이다. 카메라가 고객의 성별, 연령대 등 특성을 파악해 맞춤 광고를 실시간 보여준다.
다만 기자가 체험해보니 화면이 정교하게 교체된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같은 날 GS25 관계자 측에 문의해보니 “시스템 문제가 있어서 기능적인 측면을 수정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관련 기술이 안정화되면 오프라인 홍보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전자가격표시기(ESL)’도 주목 할만 하다. 특히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희소식이다. 기존 편의점은 프로모션 등 행사 때마다 매대 가격표를 일일히 바꿔줘야 한다. 하지만 ESL은 매대 가격표를 디지털기술로 제어해 근무시간을 줄여준다. 또 종이 인쇄를 감축시켜 환경문제 개선에도 도움될 것이란 평가다.
GS25 관계자는 1일 <녹색경제신문>에 “ESL은 바코드를 찍으면 가격정보가 즉각 변경된다”며 “계산대 디지털제어를 통해 매장 전체 가격표를 일괄적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X LAB은 근로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DX LAB의 실험이 고객 편의성을 넘어 가맹점주에게도 매력적인 점포가 될지 주목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