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로 문화 장벽 허물고 글로벌 콘텐츠 전쟁 승리" … 카카오·네이버 웹툰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
상태바
"IP로 문화 장벽 허물고 글로벌 콘텐츠 전쟁 승리" … 카카오·네이버 웹툰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4.08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웹툰, DC코믹스와 제휴 통해 히어로물 공개 예정
카카오엔터, '사내 맞선' 등 국내 IP로 아시아 시장 공세
"좋은 IP 확보가 글로벌 콘텐츠 전쟁의 핵심 무기"

국내 콘텐츠 강자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웹툰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는 미국 DC와 협력해 오리지널 웹툰 3작품을 내달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는 '사내 맞선' 등 인기 IP를 앞세워 아시아 전역에 걸친 흥행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전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콘텐츠 IP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보다 재미있으면서도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것이 콘텐츠 기업들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웹툰, 미국 DC와 IP 제휴 … ‘배트맨’ 이어 히어로물 공개 예정 

네이버웹툰은 DC와 함께 DC 유니버스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 3개 작품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선보인다.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앞서 지난해 9월 네이버웹툰이 DC와 함께 선보인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가 8개 언어 플랫폼에 연재되며 글로벌 조회수 4000만 회를 기록,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네이버와 DC의 합작으로 총 3개의 오리지널 웹툰이 공개될 예정이다. 

첫 타자로 여성 히어로 '빅슨'이 뉴욕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웹툰 '빅슨: 뉴욕'이 5월 26일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네이버웹툰은 '레드후드: 아웃로즈', '자타나 & 더 리퍼' 등 다양한 DC 캐릭터들의 오리지널 웹툰을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양 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보인다. DC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기존 장르를 넘어선 IP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네이버웹툰은 DC 세계관의 팬덤 유입을 통해 다양한 웹툰 이용자를 확보하며 웹툰 산업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로 올해 초에도 하이브(HYBE)와 협업, BTS·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의 아이돌 IP를 소재로 한 웹툰을 발표해 흥행에 성공했다”며 “DC 이후에도 글로벌 메이저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 ‘사내 맞선’ 등 한국 인기 IP 업고 아시아 시장 공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을 활용해 태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내 맞선’ 등 한국의 인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엔터 웹툰 사내 맞선, SBS 드라마 사내맞선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
카카오엔터 웹툰 사내 맞선, SBS 드라마 사내맞선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

웹툰, 웹소설, 영상 콘텐츠의 성공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밸류 체인’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는 '사내 맞선'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로 국경과 콘텐츠 장벽을 허무는 데 성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IP를 활용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전쟁의 가장 큰 무기는 IP

글로벌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무기는 바로 IP다. 앞서 본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하나의 IP가 웹툰, 웹소설,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로 제작되며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IP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콘텐츠 기업들이 IP 확보에 열을 올리는 데는 이러한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과거엔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을 구매하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OTT, 웹 콘텐츠, 게임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IP 확보를 위한 투자의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어떤 콘텐츠가 성공을 거두더라도 IP를 가진 쪽이 승자가 되는 양상”이라며 “공모전 등을 통해 새로운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