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중 일반 직원 월봉 3위 ‘현대차’…그럼 1위·2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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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중 일반 직원 월봉 3위 ‘현대차’…그럼 1위·2위는 어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2.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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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자동차 업체 50곳 2021년 부장급 이하 직원 월봉(月俸) 조사
-2021년 기준 車 업체, 직원 1인당 연봉 7000만원 넘는 곳 15곳…기아, 연봉 1억 넘어
-50개 업체 중 작년 기준 직원 평균 월급 중앙값 513만 원
[자료=2021년 기준 자동차 업체 직원 월봉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21년 기준 자동차 업체 직원 월봉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자동차(車) 업체 중 작년 한 해 월(月) 평균 급여액에 해당하는 월봉(月俸)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난 해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게 연간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봉으로 8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이 7000만 원을 넘는 곳은 15곳이었고, 월봉 600만 원을 상회한 곳은 13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자동차(車)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1년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지난해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 것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車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 작년 한해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13조 8531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15만 7234명으로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8810만 원으로 계산됐다. 12개월 지급한 급여를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734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50곳 중 평균 보수 보다 높게 나온 회사는 5곳밖에 되지 않았다. 현대차, 기아 등의 인건비와 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들 기업의 보수 수준에 따라 업계 평균 급여 수준도 결정된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513만 원 수준이었다. 작년 한해 연간 6157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 2곳이 조(兆) 단위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임원과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은 6조 8872억 원에 달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2035억 원을 제외한 부장급 일반 직원의 총 인건비는 6조 6836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산정해보니 기아는 3조 543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외 일반 직원 인건비만 작년 한해 1000억 원 넘는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69824억 원), 만도(3539억 원), 에스엘(2892억 원), 현대위아(2592억 원), 쌍용자동차(2587억 원), 성우하이텍(1043억 원) 순으로 높았다.

100억 원이 넘는 곳은 조사 대상 50곳 중 39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경창산업(719억 원), 서연이화(709억 원), 핸즈코퍼레이션(621억 원), 대원강업(620억 원), 화신(564억 원), 덕양산업(533억 원), 지엠비코리아(524억 원), SNT모티브(502억 원), 등은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인건비만 지난해 5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300~500억 원 사이도 16곳으로 조사됐다. 세종공업(474억 원), 아진산업(430억 원), 에코플라스틱(430억 원), 피에이치에이(421억 원), 동양피스톤(400억 원), 대원산업(392억 원), 디아이씨(389억 원), 상신브레이크(382억 원), SNT중공업(378억 원), 평화산업(378억 원), 유성기업(374억 원), 태양금속공업(326억 원), 한국프랜지공업(318억 원), 삼보모터스(317억 원), 유니크(312억 원), 삼기(300억 원) 등이 300억 원을 넘었다.

◆ 車 업계 지난해 일반 직원 월봉 600만 원 넘는 곳은 13곳…月513만 원이면 중간 수준

인건비 규모와 달리 실제 직원들에게 돌아간 평균 보수 순위는 다소간 다른 양상이었다. 작년 한해 자동차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기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3조 5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만 5300명 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인 작년 한해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1억 21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반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넘긴 것이다. 이를 12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818만 원으로 계산됐다.

만도는 월봉 797만 원으로 넘버2를 차지했다. 만도는 35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700명 정도에게 지급해 작년에 지급한 단순 직원 평균 보수는 9565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797만 원으로 800만 원에 근접했다.

연봉 기준 9000만 원대는 3곳 더 있었다. 3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9335만 원), 현대모비스(9130만 원), 현대위아(9031만 원)였다. 현대차는 작년에만 6조 6000억 원이 넘는 일반 직원 인건비를 7만 1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지급해 연간 평균 보수액만 9300만 원을 상회했다. 월급으로 치면 평균 777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98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1만 명이 넘는 직원에게 지출해 연봉 수준이 9100만 원 수준을 보였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760만 원 정도다. 현대위아는 25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2800명에게 인건비로 쓰여 연간 평균 보수액만 9000만 원을 넘어섰고, 월봉으로는 752만 원으로 업계 월봉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톱10에는 6위 삼원강재 月697만 원(연간 8364만 원), 7위 대원강업 666만 원(7998만 원), 8위 서연이화 661만 원(7932만 원), 9위 한국프랜지공업 659만 원(7911만 원), 10위 대원산업 648만 원(7778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월봉 600만 원대에는 3곳이 포함됐다. 에코플라스틱 636만 원(7641만 원), 지엠비코리아 633만 원(7603만 원), 동양피스톤 605만 원(7261만 원)으로 작년 한해 월봉이 600만 원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해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는 모두 16곳으로 조사됐다. SNT모티브 585만 원(7020만 원), 세종공업 583만 원(7006만 원), 아진산업 561만 원(6731만 원), 에스엘 557만 원(6692만 원), 덕양산업 554만 원(6655만 원), 삼보모터스 552만 원(6630만 원), 피에이치에이 548만 원(6578만 원), 유성기업 540만 원(6480만 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 525만 원(6302만 원), 화신 523만 원(6280만 원), 성우하이텍 519만 원(6228만 원), 대창단조 513만 원(6157만 원), SNT중공업 509만 원(6117만 원), 상신브레이크 508만 원(6105만 원), 태양금속공업 503만 원(6039만 원), 엠에스오토텍 502만 원(6030만 원)으로 작년 기준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 포함됐다.

한편 월봉 400만 원대 이하는 50곳 중 21곳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대유에이텍 491만 원(5901만 원), 쌍용자동차 479만 원(5748만 원), 화신정공 478만 원(5740만 원), 현대공업 475만 원(5701만 원), 삼기 475만 원(5700만 원), 디아이씨 471만 원(5651만 원), 유니크 466만 원(5592만 원), 경창산업 462만 원(5550만 원) 등 8곳은 월봉 500만 원에 근접했다.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2021년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월평균 보수,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2021년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월평균 보수,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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