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
1년 만에 ESG 등급 두 계단 올라
“ESG 안정적 정착 추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전년대비 두 계단 도약한 KTB투자증권의 ESG 경영 행보가 주목 받는다. 작년 ESG위원회를 두며 ESG 경영의 첫 걸음마를 뗀 KTB투자는 이후 발빠른 활동으로 1년여 만에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근에는 대학생 벤처육성 지원, 유망 운동선수 지원 등 ESG 활동저변을 다방면으로 넓히는 중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ESG 위원회 및 관련 그룹 정책 제정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확립했다"며 "연초 우크라이나 실향민 및 난민 기부금 조성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ESG 경영 내재화, ESG 관련 투자,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 등 ESG 경영활동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ESG 위원회 출범,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ESG 경영 내재화 이룬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그룹 차원의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ESG 경영의 첫 발을 뗐다. 당시 ESG위원회를 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3곳이 유일했으며 KTB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 최초였다.
KTB금융그룹 ESG위원회는 그룹 ESG 경영전략과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 및 전략 방향성을 모니터링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KTB금융이 발표한 ESG 경영원칙은 크게 5가지로 △(UN SDGs) 목표연계 △영향(Impact) 및 목표설정 △고객 및 이해관계자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 △투명성 및 책임이행 등이다.
이를 위해 KTB금융은 KTB투자증권, KTB네트워크 등 각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및 경영진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ESG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KTB금융 관계자는 "ESG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ESG 관련 금융상품, 서비스 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사회공헌활동의 임직원 참여를 강화할 것"이라며 "ESG경영체계의 내재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ESG 행보…유망 운동선수 후원·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등 저변 확대
KTB금융은 ESG위원회 출범 직후 '임직원 걷기 챌린지' 기부 켐페인,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희망옷방' 켐페인 등 KTB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한 적극적인 ESG 활동에 나섰다.
대표적인 ESG 활동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온 대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 'KTB 벤처 챌린지'다. 해당 프로그램은 KTB투자증권과 네트워크가 기부금을 출연해 5년 간 총 1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챌린지에서 KTB투자증권은 기존 소셜벤처 분야에 더해 ESG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추가 공모했다. 대회에는 총 국내외 62개 대학, 172개팀이 참여했으며 ESG 부문에선 친환경 포장지를 개발한 '랩오랩(Wrap O Lap)'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런가 하면 올 1월부터 유망 골프선수 후원을 연달아 체결하는 등 다방면으로 ESG 활동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KTB금융은 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해란 프로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고진영, 안나린 프로 후원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후원식에 참석한 KTB금융 이병철 회장은 "젊고 기량 또한 뛰어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KTB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성장목표와 결을 같이한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KTB금융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한 긴급 구호금을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를 통해 기부하기도 했다. 총 지원금액은 1억3000만원으로 계열사 외에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금을 보탰다.
KCGS ESG 평가 1년 만에 C→B+ 두 계단 올라…KTB에서 다올으로, ESG 경영 제2막 기대
이렇게 발빠르게 노력한 결과 지난해 KTB투자증권은 ESG 경영 평가에서 높은 도약을 이뤘다.
KTB투자증권은 앞서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종합 C등급을 받았다. ESG 각 지표별로 환경 D등급, 사회 B등급, 지배구조 C등급 등으로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그러다 이듬해 평가에서 KTB투자증권 ESG등급은 B+로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동종업계 중 B+등급에 이름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로 KTB투자는 1년여 만에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다만 개별 지표 중 환경부문에서 C등급을 받은 점이 관건이다. 이에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환경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KTB가 Green내일' 등 사내켐페인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외에 향후 친환경 금융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KTB투자증권 이창근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2021년 5월, ESG위원회를 출범하면서 ESG경영의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2022년에는 ESG 경영체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의 '다올'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명과 함께 시작될 다올투자증권의 재도약과 ESG 경영 제2막이 기대된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