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독창적인 세계관과 속이 꽉 찬 오픈월드 게임의 결정체…’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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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창적인 세계관과 속이 꽉 찬 오픈월드 게임의 결정체…’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3.0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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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비주얼과 압도적인 기계 생명체와의 전투는 전작도 하고 싶게 만든다

2017년 플레이스테이션 4로 출시됐던 ‘호라이즌 제로던’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IP의 출발을 알렸다.

신규 IP였던 ‘호라이즌 제로던’은 현재까지 20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렇게 성공한 게임의 속편 제작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5년여 시간이 흘러 속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출시됐다. 

게릴라게임즈는 ‘킬존’ 시리즈부터 ‘호라이즌 제로던’에 이르기까지 항상 극한의 그래픽을 보여줬다. 하지만 놀라웠던 ‘호라이즌 제로던’의 그래픽은 끝이 아니었다. 5년이 지나 출시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전작을 뛰어넘는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플레이 가능하여 사용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는 4K 해상도나 60프레임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에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전작에서는 에일로이가 데스브링어를 파괴한 이후 평화가 찾아온 듯 했지만 새로운 위협 붉은 역병이 퍼져나간다. 이번에는 붉은 역병에 의해 인류는 또 다시 위험에 빠지고 에일로이는 역병에 맞서며 다양한 동료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된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게임 구성은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형적인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전작에는 없던 여러 부분의 발전이 있었다. 이번에는 물 속에 잠수를 하면서 수중 지역 의 탐험이 가능하다.

필드에서는 그래플링 훅을 통해 높은 곳을 올라갈 수 있고 특정 지점에 고리를 걸고 잡아당기는 풀캐스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막힌 지점의 벽을 무너트리고 암벽 등반 도중 멀리 있는 갈고리에 줄을 걸고 이동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방패를 글라이더처럼 사용하는 실드윙, 기계 생명체를 해킹하고 탑승하는 등 전작에 비해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 

한편 어드벤처 부분은 훨씬 발전했다. 전작도 그랬듯이 암벽 등반 같은 ‘언차티드’를 연상케 하는 점프와 퍼즐 구간은 더욱 발전했다. 그리고 암벽 등반 구간은 자세히 안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전작처럼 포커스 기능을 통해 등반이 가능한 지역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전투는 전작처럼 포커스를 통해 기계 생명체의 약점을 찾은 후 이 부분을 공격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속성에 따라 적합한 무기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적을 사냥하고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경험치를 얻으면 레벨 업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전작은 액션의 비중이 높았지만 이번에는 성장 요소가 많이 강조됐는데, 전사부터 사냥꾼, 생존자, 침투자 등 6종류의 스킬트리를 강화할 수 있어 육성의 즐거움이 크게 강조됐다. 또한 스킬을 통해 근접전도 발전했다. 전사 같은 경우는 연속 콤보를 하거나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등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근접 공격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스킬을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멋진 전투를 즐길 수 있지만 적들도 강력해졌다. 전작에 비해 인공지능이 더 좋아진 듯 기계 생명체에게 발각되면 동료를 불러오거나 주변을 샅샅이 탐색해 온다. 여러 적을 동시에 상대하기는 꽤 어렵기 때문에 전투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물론 소울라이크 게임 수준의 난이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긴장하게 만든다. 그래서 항상 풀숲에 숨어 이동하거나 멀리서 화살로 공격하는 등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퀘스트의 양은 상당히 많아졌다. 전작은 서브 퀘스트가 많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서브 퀘스트가 정말 많아서 모든 퀘스트를 완벽하게 클리어하려면 수백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브퀘스트라고 해도 대충 만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놀랍다. 마을에서 서브 퀘스트를 하나 둘 클리어하다 보면 조각 조각의 파편처럼 흩어진 이야기가 하나의 큰 이야기가 되는 등 퀘스트의 구성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

수많은 퀘스트와 넓은 오픈월드, 그리고 기계 생명체와의 전투에 이어 플레이 시간을 더 길게 만드는 것은 놀라운 그래픽이다. 시종일관 멋진 풍경 때문에 게임 플레이는 더욱 늦어지곤 한다. 괜히 사진 모드를 통해 사진을 찍거나 주변 경관을 보는 등 게임 전개를 느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곤 한다.

그만큼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많은 정성이 들어간 게임이다. 울창한 숲에서 사막, 설원 지대 등 다양한 배경과 개성적인 NPC, 그리고 캐릭터들의 더욱 생생한 얼굴표정 연기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감탄을 연발하게 만든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 5 사용자라면 더 생생한 그래픽과 함께 듀얼센스를 통해 활을 발사할 때의 진동이나 벽이나 사물을 잡아당길 떄 줄이 팽팽해지는 것을 표현한 장력을 통해 생생한 촉감을 더 해 준다. 

한편 아쉬운 점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도 팝업 현상이 있다는 것과 간혹 버그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전작의 단점은 보완했고 장점은 더욱 발전시켰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전작을 플레이하거나 최소한 스토리와 캐릭터 등은 파악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귀찮다면 프롤로그를 통해 전작이 주요 내용을 알려주기 때문에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기계를 사냥할 때의 즐거움. 험난한 지역을 탐험할 때의 즐거움. 어포칼립스 세계관에서 흔히 사용하는 좀비물이 아닌 기계 생명체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맞물려 이 게임은 올 상반기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를 기쁘게 할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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