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인건비율, 풀무원 最高 VS 선진 最低…그런데 영업이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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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인건비율, 풀무원 最高 VS 선진 最低…그런데 영업이익률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2.02.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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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최근 2개년 식품 업종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조사
-식품 업체 50곳 평균 인건비율, 20년 3분기 8.1%→21년 3분기 7.8%…1년새 감소
-작년 3분기 인건비율 10% 넘는 곳 15곳…크라운제과>엠에스씨>해태제과식품>롯데제과 順 높아
[자료=식품업체 인건비율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업체 인건비율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식품 업종에 있는 회사 중 작년 3분기 기준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감소한 곳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식품 업체 50곳 중 최근 1년새 인건비율이 줄어든 곳이 35곳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업체 중 15곳은 작년 3분기 인건비율이 1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풀무원은 작년 3분기 인건비율이 19%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식품 업체 50곳의 최근 2개년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조사는 2020년과 2021년 3분기 기준이고, 각 기업 3분기 보고서를 참고했다. 매출은 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고, 인건비 총액은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 전체 인건비 총액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품 업종에 있는 50개 회사의 지난 2020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8조 7041억 원이고 전체 임직원 인건비는 2조 3347억 원으로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은 8.1% 정도로 나타났다. 1년이 지난 작년 동기간에는 매출 30조 4754억 원에 인건비 2조 3819억 원으로 인건비 비율은 7.8% 수준이었다. 1년 새 인건비율이 다소 떨어졌다는 얘기다. 인건비 비중을 그만큼 줄인 것이다. 매출은 1년 새 1조 7713억 원 증가했고, 인건비 규모는 471억 원 늘었다. 매출 외형이 6.2% 증가할 때 인건비는 2% 수준으로 매출 증가율의 3분의 1 수준밖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2020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인건비율은 0.3%P 정도 하락했다.

20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인건비 비율이 늘어난 곳은 15곳이었고, 감소한 곳은 35곳이었다. 인건비 다이어트를 한 곳이 2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조사 대상 50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율이 10% 넘는 곳은 15곳이나 됐다. 이중 풀무원의 인건비율이 19.2% 수준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인건비 비중이 가장 컸다.

풀무원의 작년 3분기 매출은 941억 원 정도인데 인건비 규모는 180억 원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20년 3분기 때 인건비율 23.1% 보다 3.9%P 낮아진 수치다. 인건비율이 감소한 데에는 매출은 17.3% 정도 증가했는데도 인건비는 2% 정도 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년 3분기와 작년 동기간 모두 업계 중 인건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통상적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으면 영업이익 등이 감소할 여지가 큰데 반해 오히려 풀무원은 매출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에 속했다. 작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은 23.8%였고, 전년도 동기간에도 18.4%로 20%에 육박했다. 한마디로 직원에 쓰여지는 인건비가 높으면서도 영업이익도 많이 남는 이상적인 경영 패턴을 보인 것이다.

크라운제과와 엠에스씨도 작년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중이 각각 15.6%, 15.4% 수준으로 비슷했다. 두 회사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인건비율이 모두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기준 인건비율이 10%대인 곳은 12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대원제약 14.5%(20년 3분기 14.8%), 롯데제과 14.4%(14.7%), 푸드웰 13.8%(12.1%), 코스맥스엔비티 13%(11.2%), 삼양식품 12.7%(11%), 농심 12.2%(12.3%), 오리온 11.9%(12.9%), CJ씨푸드 11.5(13.2%), 남양유업 10.9%(12.6%), 빙그레 10.9%(10.8%), SPC삼립 10.4%(11.2%), 대상 10%(10.3%) 등이 10%대 인건비율 그룹군에 포함됐다.

이와는 반대로 조사 대상 업체 중 하림 그룹 계열사인 선진은 작년 3분기 인건비 비중이 1.9%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매출은 8257억 원인데 인건비는 154억 원으로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2%대 미만으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낮았다. 20년 3분기 인건비 비율도 2.2%로 역시 가장 낮은 인건비율 수준을 보였다.

앞서 풀무원과 인건비율을 비교해보면 말 그대로 극과극 수준이었다. 풀무원의 인건비 비중이 20% 수준이라면 선진은 2%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선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3% 정도밖에 되지 않아 20%가 넘는 풀무원과 대조를 보였다. 인건비 비중이 높다고 해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풀무원이 입증해 보인 셈이다.

선진 다음으로는 에이치피오(1.92%), 팜스코(1.93%), 대한제당(2.4%), 뉴트리(2.56%), 에이치엘사이언스(3.05%), 사조대림(3.35%), 사조씨푸드(3.39%), 고려산업(3.42%), 한일사료(3.89%), 현대사료(3.93%), 우성(3.97%), 사조동아원(4.18%) 순으로 작년 3분기 기준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이 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1조 원이 넘는 업체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농심, 동원F&B 등 9곳이었다. 이중 롯데제과(14.4%), 농심(12.2%), 대상(10%)은 인건비율이 10%를 넘었고, 오뚜기(5.16%), 롯데푸드(5.75%), 삼양사(5.79%), CJ제일제당(6.88%), 매일유업(8.45%), 동원F&B(9.89%) 등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20년 대비 21년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앞서 언급한 풀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정다운 2.8%P 수준으로 떨어졌다. 20년 3분기 10.3%에서 작년 3분기에는 7.5%로 낮아졌다.

다음으로 CJ씨푸드 1.67%P↓(20년 3분기 13.23%→21년 3분기 11.55%), 남양유업 1.62%P↓(12.61%→10.98%), 체리부로 1.43%P↓(6.55%→5.13%), 하림 1.39%P↓(10.67%→9.28%), 마니커 1.18%P↓(9.53%→8.36%) 순으로 최근 1년 새 인건비 비중을 1%P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식품업체 50곳 인건비율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업체 50곳 인건비율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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