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업체 인건비 부담 커졌다…‘풍림산업’은 인건비 부담 확 줄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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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건설업체 인건비 부담 커졌다…‘풍림산업’은 인건비 부담 확 줄어 눈길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2.0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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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최근 2개년 건설 업종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조사
-건설 업체 50곳 평균 인건비율, 20년 3분기 5.8%→21년 3분기 5.9%…0.1%P 증가
-작년 3분기 인건비율 10% 넘는 곳, 에쓰씨엔지니어링·엑사이엔씨 2곳
[자료=건설 업체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건설 업체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건설 업종에 있는 회사들의 작년 3분기 기준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증가한 곳이 많아졌다. 조사 대상 건설 업체 50곳 중 30곳은 20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인건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기준 인건비율이 10%를 넘는 곳은 에쓰씨엔지니어링과 엑사이엔씨 두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풍림산업은 20%에 가까웠던 인건비 비율이 1년 새 5% 미만으로 확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 작년 3분기 기준 건설 업체 중 매출 1~2위를 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6% 수준으로 비슷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건설 업체 50곳의 최근 2개년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는 2020년과 2021년 3분기 기준이고, 각 기업 3분기 보고서(비상장사 포함)를 참고했다. 매출은 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고, 인건비 총액은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 전체 인건비 총액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건설 업종에 있는 50개 회사의 지난 2020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7조 7447억 원이고 전체 임직원 인건비는 2조 7464억 원으로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은 5.8% 정도로 나타났다. 1년이 지난 작년 동기간에는 매출 47조 6474억 원에 인건비 2조 8142억 원으로 인건비 비율은 5.9% 수준이었다. 매출은 1년 새 973억 원 감소했지만 인건비 규모는 677억 원 늘어나면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인건비 비율이 늘어난 곳은 50곳 중 30곳이나 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절반이 넘는 60% 정도가 최근 1년 사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비중이 가중됐다는 의미가 강하다.

조사 대상 50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율이 10% 넘는 곳은 2곳으로 나타났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인건비 비율이 15% 수준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인건비 비중이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매출은 419억 원 정도인데 인건비 규모는 62억 원 정도였다. 전년도인 20년 3분기 때 11.5% 때보다는 1년 새 3%P보다 높게 인건비 비율이 더 높아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매출은 더 줄어들었는데도 인건비로 지출된 비용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은 1년 사이에 20% 가량 감소했는데 인건비는 3%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이 최근 1년 새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다.

엑사이엔씨도 인건비 비율이 10.8%로 10%로 진입했다. 전년도 동기간 7.3%보다 3.5%P 정도 증가했다. 이 회사의 경우 20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매출은 46% 이상 떨어진 반면 인건비는 20% 정도만 낮아져 최근 1년 새 인건비 지출 비용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두 회사와는 반대로 풍림산업은 20년 3분기에 인건비 비율이 19.2%였는데 작년 동기간에는 4.8%로 5% 미만으로 떨어져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매출 증가가 있었다. 20년 3분기 매출은 203억 원 수준인데 작년 동기간에는 750억 원으로 3.5배 뛰었는데, 인건비는 같은 기간 38억 원에서 35억 원 수준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은 크게 오르고 인건비는 줄다 보니 인건비 비율이 확 낮아진 것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도 20년 3분기에 36억 원 적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76억 원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풍림산업과 비슷하게 EG도 20년 3분기 인건비율이 13.8%였는데 작년 동기간에는 5.1%로 8.7%P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235억 원에서 670억 원으로 높아졌는데 반해 인건비는 5.6% 수준으로 소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작년 3분기에 5~10% 사이로 인건비가 지출된 곳은 37곳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KH E&T(9.56%), HJ중공업(9.09%), 신원종합개발(8.47%), 동부건설(8.07%), 우원개발(7.84%), 이화공영(7.78%), 한라(7.45%), GS건설(7.32%), 범양건영·삼부토건(각 7.25%), 신영건설·동신건설(각 7.19%), 남광토건(7.13%), 동아지질·까뮤이앤씨(각 7.11%), HDC랩스(7.06%), 우진아이엔에스(7%) 등이 작년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율이 7%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반대로 조사 대상 업체 중 우방은 작년 3분기 인건비 비중이 고작 1.6%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매출은 3764억 원인데 인건비는 61억 원으로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년 3분기 인건비 비율도 2.1%로 낮은 편에 속했다.

우방 다음으로는 국보디자인(3.4%), 남화토건(3.58%), HDC현대산업개발(3.72%), 서한(4.02%), 동원개발(4.41%), 금호건설(4.45%), 신세계건설(4.7%), 코오롱글로벌(4.72%), 풍림산업(4.8%), 롯데건설(4.83%) 등이 작년 3분기 기준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이 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1조 원이 넘는 업체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11곳이었다. 이중 매출 덩치가 가장 큰 현대건설의 작년 3분기 인건비율은 6.5% 수준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대우건설도 6.1% 정도로 조사됐다. 건설업계 매출 1~2위의 인건비 비율이 6% 정도로 비슷했다.

한편 20년 대비 21년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앞서 언급한 풍림산업, EG 순이었다. 다음으로 대원 2.85%P↓(20년 3분기 8.94%→21년 3분기 6.09%), 경남기업 2.63%P↓(8.98%→6.36%), 웰크론한텍 2.32%P↓(7.82%→5.5%) 순으로 최근 1년 새 인건비 비중을 2%P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건설업체 50곳 최근 2개년 간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율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건설업체 50곳 최근 2개년 간 3분기 기준 인건비 비율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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