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마법의 단어가 된 NFT…누구를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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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마법의 단어가 된 NFT…누구를 위한 것일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1.1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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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과도한 NFT 열풍에 사용자들은 우려 나타내
NFT와 결합하는 포트리스 아레나

전세계 게임업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Non-Fungible Token) 열풍에 빠져있다.

최근 NFT와 블록체인, 암호화폐는 국내외 유명 게임회사가 참가를 결정하며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은 대부분 참가를 결정했고 해외 역시 비슷한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게임회사들 사이에 NFT 열풍이 불고 있다. 게임 속의 아이템과 접목은 물론 그림, 음악과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돈벌이에 급급한 시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은 게임사들의 과도한 NFT 열풍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때 국민게임으로 평가받았던 ‘포트리스’가 NFT를 탑재한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레티아드는 CCR과 ‘포트리스’ IP 계약을 체결하고 NFT 게임으로 제작을 발표했다. 게임 속의 탱크를 NFT 아이템화하여 수집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온버프는 글로벌 게임기업 SNK와 NFT 사업을 위한 캐릭터 NFT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IP 라이선스에 이어 NFT 캐릭터 라이선스를 계약하며 온버프는 SNK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NFT 시장에 진출한다. 온버프는 알리 옥션 마켓에 SNK의 인기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의 캐릭터 NFT 상품을 1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코나미는 ‘악마성 드라큐라’ 35주년을 맞아 NFT 경매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매 페이지를 오픈했다. 사용자들은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코나미가 공개한 제품은 아트웍, 배경음악,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 존재한다.

악마성 드라큐라 NFT 상품

스퀘어 에닉스는 NFT와 블록체인 등을 결합한 게임 제작을 발표했다. 스퀘어 에닉스 역시 지난 가을, ‘자산성 밀리언아서’의 NFT 디지털 스티커를 시범 발행한 바 있다.

이처럼 게임에 NFT를 결합하는 사례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회사도 있다. 세가는 지난 11월, NFT, P2E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공개했다. 여러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P2E와 NFT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면 참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연말, NFT 플랫폼 쿼츠를 공개했으나 사용자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일부 핵심 개발자들이 반발하며 이탈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그러나 유비소프트는 대형 게임사 최초의 NFT 플랫폼이라며 ‘고스트리콘’ 베타 버전을 통해 NFT 상품을 공개했다. 

고스트리콘

출시 이후 사용자의 반응은 좋지 않다. 판매량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한 외신은 ‘고스트리콘’에서 판매된 NFT는 단 15개이며 판매금액은 1755달러(약 2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대형 게임회사 유비소프트와 간판 IP중 하나인 ‘고스트리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NFT 열풍에 대해 게임 사용자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냉담하다. 한 게임 커뮤니티의 츄**** 사용자는 “NFT 보단 차라리 DLC로 판매해라”고 말했고 25*** 사용자는 “NFT로 만든다고 무조건 가치가 생기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업계는 NFT와의 다양한 시도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사용자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부정적이다. 게임회사는 미래기술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용자는 과도한 상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게임회사와 사용자와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출시될 게임과 NFT 연동 상품이 어떠한 실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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