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업계 직원 연봉 어디가 1위할까…현대건설 VS GS건설,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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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건설업계 직원 연봉 어디가 1위할까…현대건설 VS GS건설, 초박빙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2.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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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건설 업체 50곳 올 3분기까지 부장급 이하 직원 월봉(月俸) 조사
-올 3분기 기준 건설 업체 중 직원 1인당 월봉 600만 원 넘는 곳 6곳으로 파악
-50개 건설 업체 중 일반 직원 급여 중앙값은 492만 원…400만 원대 18곳으로 최다
[자료=건설 업체 중 올해 9개월 간 임원 제외 일반 직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건설 업체 중 올해 9개월 간 임원 제외 일반 직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건설 업체 중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올해 일반 직원 연봉 최고봉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두 회사는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급여 수준이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나 초박빙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 4분기에 어느 곳이 성과급 등을 더 많이 지급하는지 여부에 따라 올해 건설업계 직원 연봉 1위 왕관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건설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올 3분기(1~9월)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 것이다. 성과급 등이 집중되는 4분기 급여 현황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전체 인건비를 직원 수로 나눈 평균 급여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들이 받는 급여 체감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건설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 올 3분기까지 지급한 일반 직원의 인건비 총액은 2조 484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4만 4257명으로 올 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612만 원으로 계산됐다. 9개월 지급한 급여를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623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평균 보수 보다 높게 나온 회사는 5곳밖에 나오지 않았다. 상위권 기업 중에 직원 수가 많고 급여가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일반 직원의 평균 보수보다 많은 기업은 적었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492만 원 수준이었다. 올 9월까지 4430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건설 업체 중 현대건설이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임원과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은 4666억 원에 달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130억 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총 인건비는 4536억 원으로 파악됐다.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산정해보면 GS건설은 3897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외 일반 직원 인건비만 올 9월까지 1000억 원 넘는 곳은 3곳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3448억 원), 코오롱글로벌(1444억 원), 한진중공업(1065억 원) 순으로 높았다.

최근 9개월 간 일반 직원 인건비만 1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인 곳은 28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HDC현대산업개발(907억 원), 태영건설(829억 원), 계룡건설산업(714억 원), 한라(700억 원), DL건설(691억 원), 금호건설(655억 원), 동부건설(562억 원), 한신공영(584억 원) 등은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인건비만 최근 9개월 간 500억 원을 상회했다.

건설업계인 경우 인건비 규모와 일반 직원들에게 돌아간 평균 보수 순위가 다소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올 3분기까지 기준으로 건설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45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6300명 이상 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수로 나눈 산술적인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7197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9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800만 원으로 계산됐다.

GS건설도 만만치 않았다. GS건설인 경우 38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5400명 넘는 직원들에게 올 9월까지 인건비로 지출했다. 일반 직원 1인당 지급된 올 9개월 간 평균 보수는 7194만 원이었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799만 원이다. 현대건설이 불과 몇 만원 차이로 GS건설보다 앞섰지만 사실상 그 차이는 매우 미미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4분기에 직원들에게 어느 곳이 성과급 등을 더 많이 지급하는지에 따라 건설업계 최고 연봉 1위 자리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초박빙인 일반 직원 급여 차이가 최종 어떻게 달라질 지가 비상한 관심사로 모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대우건설도 평균 월봉 713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우건설의 경우 34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5370명 정도에게 지급해 올 9월까지 지급한 단순 직원 평균 보수는 6421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713만 원이었다.

월봉 600만 원대에는 5곳으로 조사됐다. 한라 639만 원(올 9월까지 평균 보수액 5751만 원), 동부건설 635만 원(5719만 원), 동원개발 610만 원(5494만 원), 한진중공업 605만 원(5452만 원), DL건설 605만 원(5451만 원) 순으로 높았다.

한신공영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반 직원 월봉이 올 9개월 간 평균 500만 원대이지만 건설업계 상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신공영은 598만 원(5386만 원), HDC현대산업개발 은 595만 원(5355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봉 500만 원대는 13곳 더 있었다. 삼부토건 589만 원(올 9월까지 지급한 급여액 5301만 원), SGC이테크건설 586만 원(5273만 원), 금호건설 578만 원(5210만 원), 태영건설 573만 원(5161만 원), HDC랩스 569만 원(5122만 원), 일성건설 542만 원(4885만 원), 계룡건설산업 534만 원(4810만 원), 동아지질 533만 원(4796만 원), 이화공영 530만 원(4771만 원), 신원종합개발 528만 원(4752만 원), 까뮤이앤씨 521만 원(4689만 원), 진흥기업 515만 원(4643만 원), 신세계건설 515만 원(4642만 원) 등으로 건설 업계 중 올 9월까지 일반 직원 평균 월급이 500만 원을 넘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월봉 400만 원대는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서도 금화피에스시 497만 원(4475만 원), 코드네이처 492만 원(4430만 원), 코오롱글로벌 491만 원(4418만 원), 삼일기업공사 488만 원(4400만 원), 대원 486만 원(4373만 원), 서희건설 484만 원(4357만 원), 삼호개발 475만 원(4277만 원), 세보엠이씨 472만 원(4253만 원), 우원개발 465만 원(4185만 원), 화성산업 456만 원(4108만 원), 일진파워 456만 원(4104만 원) 등은 월봉 450만 원이 넘는 기업군에 포함됐다. 

 

[자료=국내 주요 건설업체 50곳 올 3분기 기준 일반 직원 월봉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건설업체 50곳 올 3분기 기준 일반 직원 월봉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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