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최대’ 순이익 달성…플랫폼 사업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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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최대’ 순이익 달성…플랫폼 사업 확대 박차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1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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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679억원 역대 최대 규모
- 케이뱅크 168억원으로 출범 4년 만에 연간 누적 ‘흑자’ 전환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왼)와 케이뱅크 사옥(오) [제공=각사]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왼쪽)와 케이뱅크 사옥. [제공=각사]

금융권의 역대급 실적 갱신은 인터넷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두 인터넷은행은 올해 3분기 최대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린 대출 수요 급증, 플랫폼을 통한 비이자이익 수익 상승세 등이 호실적 달성에 견인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20억으로 지난 2분기(693억원)보다 173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3분기 연간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59억원)보다 95% 늘어난 167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68억원에 달했다. 지난 1분기 -123억원, 2분기 39억원 손익을 따져보면 3분기 연간 누적 순이익은 84억원이다. 이로써 케이뱅크는 출범 4년 만에 연간 누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뱅크 미니(mini)’ 고객과 40대 이상의 고객의 가입 증가가 지속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1740만명으로 지난해 말(1544명)과 비교해 196만명 증가했다. MAU(월간활성화사용자수)도 1470만명에 달해 뱅킹애플리케이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신과 수신 잔액은 9월말 기준 각각 25조 385억원, 29조 64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4조 7252억원, 5조 5252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역시 여·수신 고객 수 증가를 통한 예대마진 확대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말 219만명에서 3분기 말 기준 660만명으로 급증했다. 여신과 수신은 지난 9월 말 기준 각각 6조 1800억원, 12조 31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3조 1900억원, 8조 51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예대마진 증가세를 나타내며 매달 순이자이익이 늘고 있다.

플랫폼을 활용한 인터넷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도 성상세를 이어가게 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업비트’ 등과의 제휴처 확대를 통해 3분기 85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억원)과 비교해 111억원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광고 등을 내세워 금융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 결과 비이자이익 사업의 순이익은 3분기 영업 수익(2773억원)의 10.5%에 달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두 인터넷은행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 확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고 중저신용 고객 대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서호성 은행장 또한 “앞으로 여·수신 대출 상품 다양화로 예대마진 구조 고도화뿐 아니라 수수료 사업도 확대해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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