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대신 ‘전략 MMO’ 장르 열풍…토종 게임사도 '속속'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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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대신 ‘전략 MMO’ 장르 열풍…토종 게임사도 '속속' 진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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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장르의 최상단에는 MMORPG가 있다. 전략 MMO 장르가 레드오션인 MMORPG를 대체할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전략 MMO 장르의 게임이 구글 매출 10위권에 드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중견 게임사도 속속 진입하면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전략 MMO는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라오킹)’다.

2019년에 출시된 이 작품은 다양한 문명을 선택하여 문명을 발전시키고, 사령관을 육성시켜 세력을 넓혀 나가는 모바일 게임으로, 연맹 간의 긴밀한 협력과 타 연맹과의 세력다툼 및 동맹, 대규모 전투 등을 앞세운 장기 흥행 작품이다. 현재 구글 매출 14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3년 넘게 구글 매출 10위권을 제집처럼 드나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장르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

이후 출시되는 전략 MMO는 기존 장르에 새로운 요소를 하나씩 추가하거나 색다른 개념을 넣어서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유주게임즈코리아의 모바일 전략 MMO '인피니티 킹덤'은 애니메이션풍의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라오킹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캐릭터의 동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임팩트있게 처리했다는 점과 기존 전략 MMO에 수집형 RPG 요소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최후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현자의 돌’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왕국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성계를 비롯해 헬레네, 멀린, 에드워드, 잔다르크, 지크프리트, 헬레네, 로빈후드 등 역사와 신화 속 인물을 기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집트, 영국, 그리스, 일본 등 다양한 문명을 만날 수 있으며, 사실적인 그래픽을 통해 각 문명의 고유 건축 양식과 매력적인 문화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물, 불, 바람, 번개, 땅, 성스러움, 그림자 등 각 영웅별로 속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활용한 인력 배치와 상성 관계가 승패를 좌우한다.

인피니티킹덤

인피니티 킹덤의 현재 구글 매출순위는 24위이다. 대륙의 전략 MMO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자 국내에서도 이 장르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토종 국내 게임 개발사인 엔젤게임즈의 '기적의 펜디온'은 전략MMO의 시그니처 모드라고 할 수 있는 성 모드를 없애 버렸다. 기존의 전략 MMO는 성과 월드맵 모드를 오가면서 사냥과 육성을 동시에 진행하곤 했는데 월드맵 위에 성이 육각형 형태로 존재한다.

지난 7일 출시된 이 게임은 펜디온이라는 거대한 필드를 무대로 각 지역 주인을 가리는 실시간 전략 장르 게임으로, 이용자는 육각 타일로 된 영토를 넓혀가며 영지를 성장시킬 수 있고, 26종 지휘관과 68종 병사를 활용해 원정대를 운용할 수 있다.

또한, 훈련·연구·건설 등 영토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자동 영토 관리 시스템인 ‘보좌관 안젤리아’를 통해 유저들이 지루한 파밍을 최소화하고 '영토 전쟁'·'거점 점령전' 등 전략 재미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적의 펜디온

물론 이 게임이 국내 최초의 전략MMO는 아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국내 개발사인 포플랫(4plat)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한 ‘아이언 쓰론’이라는 작품이 존재한다. 이 작품은 건설을 통해 영지를 발전시키고 자원을 수집하여 전투를 벌이는 기본적인 부분은 기존의 전략 MMO와 다를 바가 없다. 여기에 모바일 RPG의 스토리모드와 퀘스트를 선보였고, 영웅을 얻어 육성시키고 내정을 하는 등의 신 요소를 섞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향후 출시될 전략 MMO도 있다.

엠게임은 6일부터 하이브리드 전쟁 RPG '이모탈'의 출시에 앞서 예약에 들어간 상태.

‘이모탈’은 전략 시뮬레이션과 전쟁·건설·수집 요소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RPG(역할수행게임)다. 가장 특이한 것은 필드를 RPG처럼 컨트롤하여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육성할 수 있는 게임으로,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던전 탐험과 퀘스트를 완료하며 솔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길드원과 협력하여 최강의 길드원만 가질 수 있는 ‘세계수’를 쟁취하고, 월드맵 곳곳에 위치한 신전을 점령하는 ‘만신전’을 통해 협동 플레이와 커뮤니티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필드 탐색의 재미가 들어간 이모탈

한 게임 관계자는 “다시금 전략MMO 장르 열풍이 부는 것은 이 장르가 MMORPG 못지않은 수익과 생명력을 보장하기 때문이고, 또 개발비가 MMORPG보다 적게 들 것이기 때문에 가성비도 높은 편”이라며 “줄기는 전략MMO지만 색다른 요소로 차별화한 작품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 게임성 측면에서도 기대도가 높은 장르”라고 평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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