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자격증 신설...국가 자격증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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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격증 신설...국가 자격증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고용노동부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3.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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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인 로봇케어가 개발한 로봇바텐더.

새로운 노동시장 환경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로봇, 3D프린터 등의 제4차 산업 분야 국가기술자격 신설을 본격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4차 산업혁명 대비 국가기술자격 개편방안’을 28일(화)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그간 산업발전을 견인해 온 국가기술자격을 최신 산업현장 직무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용부 안에 따르면 첫째, 미래유망분야 자격을 신설하여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다. 올해는 4차 산업 분야 등 총 17개 자격을 중점 신설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산업계 주도로 신설이 필요한 자격을 지속 발굴한다. 로봇기구개발기사를 비롯한 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의료정보분석사 등의 자격을 신설해 기술 혁신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다.

로봇기구개발기사는 차세대 제조·의료·안전로봇 등 로봇기구와 관련 부품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다. 국내 로봇시장의 빠른 성장 추세(연평균 21%)와 스마트공장 확대, 생활가전·의료서비스 등 새로운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에너지생산기술기사, 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 등의 자격을 신설해 친환경 신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독일 등 선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중점 육성하는 추세다.

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는 생물체에서 유래된 단백질 등을 원료로 백신 등 의약품을 제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다. 생물체를 이용한 약품 제조는 고유 독성이 낮아 빠른 성장과 함께 전문인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환경위해관리기사, 방재기사 자격을 신설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화학물질, 환경재난 등의 위험을 방지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환경위해관리기사는 생활 화학물질 등 유해인자가 건강,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유해인자 노출과 독성정보를 검토·평가하는 직무능력에 대한 자격이다.

둘째, 시장에서 활용되지 않는 국가기술자격은 시험을 중단한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자격은 시험을 중단한다.

셋째, NCS를 기반으로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한다. 현장 직무에 맞게 시험과목 등을 업데이트하고 자격 취득자가 이론·지식만이 아닌 구체적인 실용능력을 갖추도록 개선한다. 예를 들어 패션디자인산업기사 자격을 소비자트렌드·판매 분석, 시제품 개발 등의 직무능력(NCS) 중심으로 보완한다.

금속재료산업기사와 재료조직평가산업기사와 같이 제철업체에서 같은 직무에 활용되는 자격은 기업의 범용적인 직무 운영에 맞도록 통합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를 위해 각각의 자격을 취득해야 했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출금형산업기사 자격과 같이 설계와 제작으로 부서가 구분되어 있고 경력도 별개로 관리되는 직무를 하나의 자격에서 모두 포괄하는 경우는 직무별 자격으로 분할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자격의 전문성이 제고되고 자격 취득시 직무 수행과 연관성이 적은 부분에 대한 학습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교육·훈련 및 기업현장을 통한 자격취득을 확대한다. 특성화고, 전문대학, 폴리텍 등 직업교육·훈련기관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자격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이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유망자격 신설을 환영한다”며 “특히 로봇산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수술용 로봇 등 전문서비스를 비롯하여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생활서비스에 대해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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