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글로벌 흥행 비법은..."현지화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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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글로벌 흥행 비법은..."현지화 전략 통했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9.24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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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서 '쿠키런: 킹덤' 큰 인기
현지화 전략 주효...타 중견 게임사에 해법 제시할까
'쿠키런: 킹덤' X '소닉 더 헤지혹' 콜라보 이미지.
'쿠키런: 킹덤' X '소닉 더 헤지혹' 콜라보 이미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시된 지 나흘 만인 지난 9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23일 미국에서도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현지화 전략이 게임 흥행에 큰 보탬이 됐다고 바라본다. 각국의 인기 콘텐츠와 협업을 이뤄낸 일이 게임 인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인기 성우를 기용했다.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나루토'의 나루토 역을 맡은 타케우치 준코 등이 성우로 참여하며 일본 TV 광고에도 출연했다.

더불어 일본 게임 제작사 세가의 대표 캐릭터인 '소닉 더 헤지혹'과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쿠키런: 킹덤'에 '소닉 더 헤지혹'을 등장시키고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테마파크 '도쿄 조이 폴리스'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성우로 기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업로드해 인플루언서의 팬들을 게임 유저로 유입시킨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함께 한 크리에이티브 챌린지 역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0대들이 주된 이용자인 '로블록스'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것이 미국 시장에서의 흥행에 가장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데브시스터즈는 향후 유럽 진출을 위해 컴투스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로 유럽에서 큰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노하우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에서 '쿠키런: 킹덤' 역시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놓고서는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현지 업체와 '쿠키런: 킹덤'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게임 산업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규제를 펼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판호 발급이 단기간에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쿠키런: 킹덤'이 대다수의 우리나라 MMORPG 게임과 비교해 폭력성과 과금 유도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일이 수월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더불어 중국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면 판호 발급의 주체인 중국 정부 역시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캐쥬얼 게임을 서비스하는 우리나라 중견 게임사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캐쥬얼 게임의 특성상 현지 콘텐츠와 협업을 펼치기 쉬운 것을 고려하면 현지화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키런: 킹덤'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셈"이라면서 "캐쥬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중견 게임사 역시 이와 같은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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