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일제히 '이해관계자 행복, 사회적 가치창출' 정관 변경...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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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 일제히 '이해관계자 행복, 사회적 가치창출' 정관 변경...배경은?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6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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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개의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개최한 슈퍼 주총 데이로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된 24일. 

SK주식회사를 비롯한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등 SK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각사의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일제히 진행된 '정관개정'이 눈에 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SK그룹 계열사들은 오늘 주총에서 일제히 정관을 개정했다.

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2016년 10월 전면 개정됨에 따라, 개정된 내용을 반영해 '이해관계자 행복' 중심으로 정관 전문(前文) 내용을 변경했다. 

또 스톡옵션 부여 한도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정관에 포함된 내용은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회사는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조항을 정관에 담았다. 

'이윤창출'이란 문구는 정관에서 빠졌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사기업이 이윤창출 대신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정관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한 배경은?

우선 최근 높아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증대에 대한 요구를 대기업이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민도가 높아지고, 기업 윤리와 상생이 강조되며 대기업들이 편법, 탈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비판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해석이다. 

사회적으로 대기업 갑질, 하청업체 짜내기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책임경영의 강화를 들 수 있다. 

SK 계열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스톡옵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은 6만6504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6만7733주, 장동현 사장은 5만6557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으며 책임 경영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했다. 

세번째로는 최근의 검찰수사와 정국도 어느정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과거처럼 대기업의 수익증대가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는 낙수효과 논리가 먹힐 가능성이 희박하고, 향후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이런 분위기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기업의 의무와 목표를 타 재벌보다 확실히 해 두는 것은 정경유착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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