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덴마크·네덜란드, 풍력발전 위한 '인공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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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덴마크·네덜란드, 풍력발전 위한 '인공섬' 만든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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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덴마크, 네덜란드가 풍력에너지 생산을 위한 인공섬 건설을 위해 힘을 모든다. 

3국은 23일 브뤼셀 북해 에너지 포럼에서 풍력에너지 허브(North Sea Wind Power Hub) 건설을 위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다. 

독일의 TenneT TSO GmbH, 덴마크의 Energinet.dk, 네덜란드의 TenneT TSO B.V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다른 참여기업들도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인공섬 예정지 <사진=유튜브 캡처>

인공섬 건설 예정지는 영국 동쪽 약 100km 연안의 도거 뱅크다.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바람이 많고 해수면이 낮아 풍력발전단지 및 섬 건설 비용을 절감하기에 유리하다. 

작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풍력발전기 조립 작업장을 섬에 설치하고, 이로 인해 복잡했던 물류 배송 문제를 단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 섬은 약 6㎢의 지름 정도의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 섬 주변에는 1㎞ 간격으로 7000여 개의 풍력발전장치가 설치될 예정이다. 

인공섬 예상도 <사진=energinet.dk 홈페이지 뉴스 캡처>

장거리 전력 전송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전력은 AC로 생산돼 섬 내부에서 DC 전력으로 변환한 후 인근 국가로 전송한다. 

7만~10만㎿ 전력이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독일 전 국민(약 8000만명)에게 공급 가능한 전력량이다. 잉여 전력은 섬 내부에 저장하거나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생산된 전력은 인공섬 주변국인 노르웨이,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덴마크 등으로 분배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며, 앞으로 전력 배분과 운송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예기치 못한 고장이나 자연기후 변화로 인한 전력생산 차질 등에 대한 문제해결 방안도 모색해 나가야 한다. 

LG ESS 배터리 모습 <사진=LG화학>

또 생산된 전력을 손실없지 저장할 수 있는 높은 용량의 배터리 및 저장방법의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전 세계 각국의 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ESS 배터리는 많은 양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고, 컨테이너 형태로 돼 있어 운송이 간편하고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사용 후 철거 또한 쉬운 장점이 있어 ESS 배터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의 관계자는 "위3국의 협력만으로는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충당하기 역부족이므로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기업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필요자원 및 인력 지원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면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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