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128단 비중 절반 넘으면서 원가 절감 기여, 차세대 랜드 176단 연말 대량 생산 계획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화 속 3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 이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이 상승세를 그대로 타 올 하반기 D램 기술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열린 2021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라며, “연간 D램 시장 수요 성장률이 당초 기대했던 20%를 넘길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시황 개선이 예상됐던 낸드플래시도 높은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2분기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전환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세대(1a)나노미터 D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세대(1y)나노 제품은 램프업을 통해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었다”라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용해 만드는 4세대(1a) D램 제품은 모바일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시작했으며 DDR5 제품도 하반기 다량 생산을 시작,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부터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 기술을 적용해 10나노미터급 1a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초부터는 차세대 D램인 5세대 제품에도 EUV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 단단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1분기까지 점점 감소 폭을 줄이다가 2분기에 들어와 3~10%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오는 3분기에서도 2분기 대비 5~10% 상승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연간 수요 성장률을 당초 기대보다 높은 30% 중후반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128단 제품 비중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50%를 넘어서면서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라며, “다음 세대 낸드인 176단은 연말에 대량 생산 들어갈 계획으로, 올해 말에는 128단과 176단이 전체 제품의 8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를 추진 중이며, 현재 8개 국가로부터 반독점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7개국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완료했으며 남은 국가는 중국 하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점유율 12%로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1.7%로 고순위권 기업 중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0조 3217억 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2조 69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를 맞았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회복됐으며,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간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