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 초기에는 시장 침투 용이한 소액 미니보험 중심으로
- 일반보험만으론 성장 한계, 중장기에는 장기·자동차보험 진출 불가피
사실상 내년이면 카카오손해보험이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주력 판매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 플랫폼 카카오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단기적으로 소액 미니보험 중심 영업에서 중장기에는 손해보험 주력상품인 장기·자동차보험 등으로 종목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2일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카카오손해보험은 디지털보험 특성상 영업 초창기에는 시장 침투에 용이한 소액 미니보험을 포함한 일반보험 중심 영업에 집중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계속보험료 유입이 가능한 건강·상해 등 장기보험과 상대적으로 손익 관리가 유용한 자동차보험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손해보험은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초기에는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험서비스 개발에 나서겠지만 생활밀착형 일반보험 상품만으로는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카카오손해보험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업 영위를 위한 예비허가를 받았다. 이는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로서 허가를 얻은 첫 사례다.
당시 카카오손해보험의 주요 사업내용은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보험(Do It Yourself), 플랫폼과 연계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표된 DIY보험으로는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반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데에 반해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일반보험만 중점적으로 영위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험업종 특성상 일반보험은 상품 경쟁력이 부각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DIY보험 및 플랫폼 연계 보험 등 새로운 담보는 일부 수요가 존재하겠지만 통상 보험 가입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원수보험료 중 일반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12% 수준에 머물러있다. 또한 보험연구원의 지난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 손해보험 가입 의향은 2.5%에 불과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비대면으로 판매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으로 카카오손보가 플렛폼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9년 손해보험 판매 채널별 구성비에 따르면 일반보험의 경우 직판 채널을 통한 가입률이 20.8%로 자동차 18.4%, 장기보험 7.6% 대비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그간 소외됐던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 혁신적 서비스의 출범에 대응하는 전통적 보험사들의 시스템 고도화와 보험산업의 전반적인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진출 시기에 쏠린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비교적 정형화된 상품구조로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인식과 함께 1년 마다 갱신이 필요하다는 상품으로 언제든 고객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소비자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 플랫폼이 경쟁 우위를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카카오손해보험이 출범 직후는 아니더라도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전국에 걸쳐 보상조직과 손해사정 등의 인프라가 필요하고 높은 손해율 등에 대한 대응 전략에 따라 카카오손해보험의 진출 여부가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지난 6월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했다.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 60%, 카카오가 40% 출자한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