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오피니언] 채우석 방산학회장 "상륙공격헬기 국내개발, 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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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오피니언] 채우석 방산학회장 "상륙공격헬기 국내개발, 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결정"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4.29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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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청, 2022~2031년까지 10년간 1.6조원 들여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20여대 확보
채우석 회장의 책상 위에는 치우천황의 그림이 걸려있다. [사진=녹색경제]
채우석 방산학회장 [사진=녹색경제]

오랜 기간 논란이 이어져왔던 해병대 상륙공격헬기가 지난 26일 국내개발로 최종 결정된 것과 관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결정'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28일 녹색경제와 만나 "지난 2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해병대 상륙헬기를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다"며 "헬기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부품과 장비가 탑재된다. 국내 헬기관련 산업 전체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우석 회장은 이어 "(해병대가) 전투 상황을 고려해 최고의 무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헬기로 진화시켜 나가려면 플랫폼이 국산이라야 가능하다"면서 "(방추위가)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 회장(예비역 육군 준장)은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의 전신인 국방조달본부 차장을 지낸 방위사업분야 원로다. 

앞서 지난 26일 국방부(장관 서욱)와 방사청은 방추위를 열고 상륙공격헬기를 비롯해, 장보고-III Batch-II 후속함 건조와 군위성통신체계-II 양산,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 공지통신무전기(SATURN SATURN : Second generation Antijam Tactical UHF Radio for NATO (고속 주파수도약방식) 성능개량,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대형수송기 2차 사업 등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상륙공격헬기 사업은 군 작전요구성능의 충족성과 상륙기동헬기(마린온)와의 호환성을 고려한 운영유지의 효율성, 향후 유ㆍ무인복합체계(MUM-T) 구축 등의 체계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연구개발로 상륙공격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구현하기 위한 상륙군의 항공화력 지원능력이 보강되고, 서북도서에서의 적의 기습강점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됨은 물론, 국내 기술력 확보 및 국내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상륙공격헬기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안현호 사장) 주도하에 총사업비 약 1조6000억원(미확정)을 투입해 해병대에서 사용하게 될 상륙공격헬기 20여대를 확보하는 것이다. 

KAI 관계자는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방추위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해병대가 실망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륙공격헬기의 국내개발 결정은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관련 분야 연구, 생산 인력 모두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진화적 개발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해 국회에서 상륙공격헬기 기종으로 미국산 바이퍼나 아파치 헬기를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 해병대용으로 개량한 마린온 헬기 4대 중 1대가 추락면서 5명의 해병대원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던 사고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리온이 인공결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착륙한 모습 <KAI 제공>
상륙공격헬기로 개량될 수리온 헬기 [사진=KAI]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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