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데카론M', 소리없는 돌풍..."착한 운영이 흥행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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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 '데카론M', 소리없는 돌풍..."착한 운영이 흥행 이끌었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2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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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무과금 친화 정책 호평 이끌어
'데카론M' 장기 흥행 성공하며 썸에이지 흑자 전환 이뤄낼까
데카론M 이미지.
데카론M 이미지.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썸에이지의 '데카론M'이 소리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데카론M'은 16년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PC 온라인 MMORPG 데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출시된 '데카론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게임' 차트에서 단기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깜짝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프로야구 H3', '쿠키런: 킹덤' 등 쟁쟁한 신작들과의 경쟁에서 이뤄낸 성과로,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놓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기 '리니지2'와 너무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으나 매끄러운 운영과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깜짝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데카론M'이 흥행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대다수의 유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점이 먼저 꼽힌다.

특히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적화가 잘된 탓에 로딩이 빠르고 렉이 없는 점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상점에서 장비를 판매하는 대신 필드에서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도록 만든 점도 무과금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데카론M'의 유저 평점은 4.0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2M'이 3.5, '리니지M'이 2.5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유저들의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데카론M'의 흥행에 힘입어 제작사인 썸에이지의 주가 또한 급등한 상태다. 3월 무렵 18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썸에이지 주가는 현재 4700원까지 상승했다. 

한편 '데카론M'을 놓고서 비판 여론 또한 존재한다.

원작을 모바일화 하는 과정에서 데카론이 본래 가지고 있던 매력이 많이 퇴색됐고, 게임성 측면에서 '리니지'를 너무 닮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데카론M'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발빠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게임 흥행을 좌우하는 운영 측면에서도 유저와 활발한 소통을 펼치며 유저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백년전쟁', '블소2', '제2의 나라' 등 굵직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저 이탈을 막는 일이 '데카론M'이 가진 최대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썸에이지는 장기간 적자로 1분기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데카론M'의 성과가 썸에이지의 향후 실적 반등에 가장 중요한 키를 쥐었다고 바라본다.

썸에이지는 '데카론M'에 이어 슈팅 게임 '크로우즈'를 연내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썸에이지가 두 개의 신작들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려놓는다면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썸에이지가 '데카론M'의 성과에 힘입어 장기간의 적자를 극복할 지 기대된다"면서도 "'데카론M'이 향후 경쟁작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콘텐츠 차별화를 이뤄내며 지속적으로 유저와 소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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