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대세론' 힘 받는다…성장세·예상 출하량 모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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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대세론' 힘 받는다…성장세·예상 출하량 모두 '쑥쑥'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1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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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의 시장조사업체, OLED 패널·TV 출하량 증가했다고 분석…향후 전망도 밝아
- OLED TV 수요 증가 및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주 원인…"성장세 계속될 것"
[사진=LG전자]

지난해부터 TV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OLED TV 대세론'이 점차 힘을 얻는 모양새다. 전 세계 OLED TV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실제 OLED 패널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의 경제지표가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OLED TV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이에 따라 출하량 또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는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가전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OLED TV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TV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가 지난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TV에 탑재되는 대형 OLED 패널의 경우 134%의 매우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DSCC는 "세계 최대의 플렉시블 OLED 공장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A3라인의 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94%에서 올 하반기 97%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도 파주 E6라인의 올 하반기 가동률을 89%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LED 패널 수요 증가로 전세계 OLED TV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361만대로 전년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성장한 560만대를 기록하며, 오는 2024년에는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CD TV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D-OLED)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OLED TV 대세화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샤오미, 미국 비지오 등의 지난해부터 OLED TV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현재 OLED TV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LG전자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205만대로 전체 OLED TV 출하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56.8%를 차지했다.

자료 : 옴디아

실적 면에서는 이미 수혜를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으로 각각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생활가전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OLED TV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TV 판매량 증가가 실적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CD 패녈 경쟁력 감소로 1년 넘게 적자의 늪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8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는데, LG디스플레이 측은 이에 대해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와 대형 OLED 및 P-OLED 출하 증가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TV 제조업체들과의 관계 확장에도 기대감을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샤오미와 파나소닉의 투명 OLED TV 제품에 자사의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수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LCD 패널 가격의 상승이 OLED TV 수요를 증폭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55인치 LCD TV 패널가격이 전년 대비 74% 상승한 반면 OLED TV 패널가격은 전년 대비 8% 하락했다"며 "LCD 패널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OLED TV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TV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TV에서 OLED 패널을 채택하는 기류가 증대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내놓은 전망치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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