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혁명] 기아 'EV6', 사전예약 온·오프라인 동시 돌입...현대차 '아이오닉5' 기록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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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혁명] 기아 'EV6', 사전예약 온·오프라인 동시 돌입...현대차 '아이오닉5' 기록 깨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3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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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GT 모델, 584마력의 스포츠카급 성능 눈길...아이오닉5보다 긴 주행거리, 디자인 등 '차별화'
증권가 "EV6, 배터리 탑재량 늘렸음에도 가격 경쟁력 갖췄다"
서울지역 다수 대리점, 온라인 동시 접수에도 지점 접수건 몰려..."아이오닉5 계약자들도 다수 계약"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은 현대차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5'와의 기록 경쟁이다.

형님차 아이오닉5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EV6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31일 오전 9시부터 EV6의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기아는 전일 EV6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용 전기차만의 넉넉한 주행거리와 독창적인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공표하면서다.

이날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3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아 EV6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담당 중역들이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왼쪽부터) 기아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기아 국내마케팅실장 이용민 상무,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기아 대표이사 송호성 사장,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아르투르 마틴스 전무,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전무. [사진=기아]

EV6, 아이오닉5 인기 능가할 것이란 관측도...긴 주행거리, 디자인 등 '차별화'

EV6는 같은 전기차 플랫폼(E-GMP)을 공유하는 아이오닉5와 차별화를 시도, 아이오닉5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우선 EV6는 아이오닉5보다 주행거리가 더 길다. EV6 롱레인지 모델은 유럽(WLTP) 기준으로 1회 충전시 51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거리 기준으로는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는 같은 조건의 아이오닉5보다 주행거리가 2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이륜구동의 경우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29㎞다. 아이오닉5 4륜구동과 스탠다드 트림은 환경부 인증이 진행 중이다.

배터리 용량 역시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EV6(77.4kWh)가 아이오닉5(72.6kWh)보다 더 크다.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EV6 GT 모델도 차별화된 요소다. 고성능을 강조한 GT 모델은 국내 최초로 제로백 3.5초를 달성했다. GT 모델에는 430kW급 듀얼모터를 탑재했는데 이는 스포츠카급인 584마력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이에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선 벌써부터 해당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모여들고 있다. '초반 가속력이 굉장하다', '슈퍼카와 다름없다', '더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이 주를 이룬다.

3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아 EV6 월드 프리미어 행사 현장에 전시된 EV6 사진. [사진=기아]

충전 속도 측면에서도 귀를 솔깃하게 한다. 아이오닉5는 5분 충전 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고 EV6는 4분30초만 충전해도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양사 모두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EV6 가격은 아이오닉5와 비슷하다. EV6의 모델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부터 책정된다. 

여기에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스탠더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디자인 역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 측은 "EV6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서막을 열고 소비자 기대 이상의 진보적 디자인을 구상해 나아가겠다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픽셀 등 직각이 강조된 아이오닉5에 비해 곡선과 역동성이 한층 강조됐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EV6 전면부는 기아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기존의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부여한다. 특히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는 기아만의 독창적인 외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EV6. [사진=기아]

증권가는 EV6의 차별성에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V6는 아이오닉5보다 실내 공간은 작으나 역동성을 강조하며 차별화했다"면서 "또 배터리 탑재량을 늘렸음에도 트림 세분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고 평했다. 

EV6 사전예약, 온라인과 지점서 동시 진행...첫날부터 대리점 예약접수 몰려

아울러 EV6의 사전예약은 아이오닉5와 달리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소비자 접근이 유리해졌다. 계약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대리점에서 진행된다.

김진우 연구원은 "기아가 노조와 갈등을 빚었던 온라인 사전계약도 실시해 사전계약 대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V6는 모든 모델에 대해 온라인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앞서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모델만 오프라인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EV6 온라인 사전예약 화면. [사진=기아 홈페이지 캡처]

31일 서울 지역의 다수 대리점에 따르면, EV6 인기가 사전예약 첫날부터 심상치 않다. 

서울 관악구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온라인으로도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지점 접수건들이 밀려들고 있다"며 "심지어 이들 중엔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진행한 분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지점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계약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대기시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오닉5의 차량 인도 시기 등이 불투명해 EV6를 찾는 고객도 다수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 EV6의 내외장 색상 및 세부옵션 선택은 오는 6~7월경 진행될 것"이라며 "차량 인도는 올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오닉5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출시된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유럽에서 진행한 3000대 한정 물량의 사전 계약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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