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 환노위, 포스코 현장시찰·환경청문회 개최 놓고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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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 환노위, 포스코 현장시찰·환경청문회 개최 놓고 "논의 중"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3.2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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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4월 현장시찰, 5월 환경청문회 개최 논의 중
산재사고 및 산재청문회 관련 환노위 불만 폭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최근 또 다시 산재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에 대해 현장시찰 및 환경청문회 개최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환노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국회 환노위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인 상황으로 언제 개최할 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환노위는 4월 경 포스코 제조현장 산업시찰을 하고, 5월에는 환경청문회도 개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현장시찰과 환경청문회 안에 최종 합의하고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노위가 포스코 현장시찰 및 환경청문회를 열려는 가장 큰 원인은 산업재해청문회가 끝난지 한달도 안돼 또 다시 포스코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정비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포앤빌 직원 A씨(56)가 유압기계에 머리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119 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국회 환노위 여야의원들은 사고가 일어난 이후 성명을 통해 “노동자 생명을 경시하는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와 탐욕과 거짓으로 뭉친 최정우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이 지난 2월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에 참석해 답변하는 모습.
최정우 회장이 지난 2월 22일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에 참석해 답변하는 모습.

지난 2월 22일 열린 첫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여야의 맹공을 받은 바 있다. 최정우 회장이 요추부 염좌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점과 포스코 회장 취임 직전인 2017년에 2건이었던 산재가 최 회장 취임 이후 불과 2년 만에 21배나 폭증한 점 등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됐다. 

최정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이은 사고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려 유족들에게도 사죄한다”며 사과했지만 환노위 위원들의 맹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환노위가 현장시찰까지 논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스코 대관이 국회 대응에 소홀한 점도 환노위 위원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는 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올해 있을 국정감사에서 집중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최정우 호의 앞날이 가시밭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포스코가 환노위 위원들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 자칫 올해 국정감사에서 포스코가 집중추궁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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