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 출석 "안전 경영 최우선, 무재해 사업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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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 출석 "안전 경영 최우선, 무재해 사업장 만들겠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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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노후시설 개선·관리감독 노력 부족했다" 고객 숙여
- 임시국회에서 기업인 청문회는 처음...재계 '망신주기' 청문회 이어질까 우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안전을 경영에 최우선으로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22일 임시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19명이 사망했다"며 "이 중 사측이 인정하는 산재는 8명, 노조와 시민단체는 19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최 회장 취임 전인 2017년에는 사망자가 없었다. 산재재해보고서를 분석해보니 포스코의 경우 안전보건규칙 위반사항이 많았다. 특히 하청업체의 사망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에서 기본적인 안전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질의했다.

최 회장은 "최근 연이은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회사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을 목표로 여러가지 시설 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님들의 말씀을 듣고 안전을 최우선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번 사과와 대책만 발표하는데 사고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시설 노후와와 관리·감독의 문제"라며 "포스코는 5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 많다. 가장 큰 위험이 노후화된 시설로 파악하고 있다. 하청 노동자의 사고가 많은 이유는 저희의 관리·감독 이런 부분이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 사업장 내에서는 총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노동자 가운데 원청 노동자가 5명이었고, 하청 노동자는 14명이다. 최 회장의 재임기간으로 한정할 경우 사망자는 14명이다.

다만 포스코 측은 이중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2018년 7월 이후 사망자 중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근로자는 현재 8명이라고 전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은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과 처우 개선에 관심이 없는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최 회장은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현장은 위험 여부에 따라 외주화를 결정하지 않고 생산과 직결되는 설비를 포스코가 직영으로 하고 있다. 쇳물, 가스와 같은 중요한 위험은 오히려 회사가 직영으로 직접 수행하고, 생산 및 부대 작업은 협력사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청 노동자의 안전 사고가 많은 이유는 노후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향후 3년간 노후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안전교육 지원 등 협력사에 대한 투자도 늘려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포스코의 잇따른 사망사고 원인으로 '안전조직 체계화'를 지목했다. 그는 "안전총괄 조직이 체계화되지 않았고 하청업체에 대한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며 "위험성 평가가 적절하지 못하고 노동자들이 위험요인을 인식하지 못한 점도 사고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허리 지병’을 이유로 지난 17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회장은 국회가 불출석 사유서를 인정하지 않자 청문회에 나왔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대국민 사과 이튿날 국회 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무한한 책임을 갖고 포스코 회장으로서 청문회에 참석해 유족과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우무현 GS건설 지속가능경영부문 대표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이 출석했다.

국회 국정감사가 아닌 임시국회에서 기업인 청문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기업 총수나 CEO가 임시국회에서도 불려다니며 '망신주기' 청문회가 이어질까 우려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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