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라비린스, '세로화면'에 '다른 캐릭터 키워주기' 파격 차별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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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라비린스, '세로화면'에 '다른 캐릭터 키워주기' 파격 차별화 통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3.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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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화면', '쉐어바이스 시스템' 무기로 차별화 전략 펼쳐
호불호 크게 갈릴 수 있어...하드코어 유저 확보 어려운 한계 존재
출시 초기 많은 버그로 인해 부정적 평가 많아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대표 이미지.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대표 이미지.

양산형 MMORPG가 모바일 앱 마켓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운데 그라비티가 차별화를 강조한 신작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신작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는 여러 가지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미로형 모바일 RPG인데, 이 전략이 먹혀들며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가 다시 한 번 위세를 떨칠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는 '세로 화면'과 '쉐어바이스 시스템'을 무기로 내세워 유저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는 다양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 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쉽다"면서도 "현재 발생하고 있는 버그 등의 운영상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유저들의 관심이 뚝 끊길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먼저 기존 모바일 MMORPG의 90% 이상이 가로 화면으로 제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그나로크 라비린스'가 세로 화면을 채택한 것은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라비티 측에 따르면 캐주얼하고 편한 조작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로 화면으로 개발됐는데, 잠깐 시간을 내서 한 손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는 편한 게임을 개발 목표로 삼았다.

두 번째로 '쉐어바이스 시스템' 또한 타 MMORPG 게임과 크게 구별되는 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쉐어바이스 시스템은 쉐어를 등록해 둔 다른 게이머의 캐릭터를 소환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하지 않는 동안에도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가지 차별점 모두 유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MMORPG 특성상 플레이타임이 긴 하드코어 유저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세로 화면은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PC 에뮬레이터를 통해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를 플레이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도 세로 화면은 불편함을 유발할 뿐 특별한 이점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라그나로크 라비린스'가 평점 2.6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쉐어바이스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신의 캐릭터를 타인이 다룬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은 데다가,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에 있어서도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출시 초기 게임들이 고질적으로 겪는 버그 문제에 있어서도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는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평점 2.6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데, 부정적인 의견의 대다수가 해당 게임의 버그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라그나로크 라비린스'의 차별화 전략이 강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버그 픽스 등 운영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버그로 인해 초창기 유저들 사이에서 부정적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다면 콘텐츠의 차별성도 빛을 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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