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환경단체 "江의 자연성 훼손 심각...46년간 세계 민물 어류 개체수 약 76%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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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 환경단체 "江의 자연성 훼손 심각...46년간 세계 민물 어류 개체수 약 76%감소"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3.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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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어류 개체수 90% 이상 감소한 유럽은 하천 횡단 구조물 1km 간격, 우리나라는 600m 간격으로 더 심각"
- 한정애 환경부 장관,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식 개최
- 김성원 환노위 의원 "작은 것 부터 실천해야"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세계적으로 물 사정이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며,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각계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유럽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 우리나라는 이보다도 더 심각하다며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낙동강 하굿둑 [사진=환경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이날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강의 자연성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치명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며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의 지구생명지수(LPI, Living planet Index)에 따르면 지난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민물 어류의 개체 수는 약 76% 감소했으며, 이는 다른 육지나 해양의 생물들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김종원 활동가는 "특히, 유럽의 민물어류 개체수는 90% 이상 감소했다. 유럽의 하천 횡단 구조물은 약 1km간격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3만4000개의 하천 횡단 구조물이 약 600m 간격으로 설치돼있다. 결코 유럽보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1월 18일, 국가물관리위원회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16개 보 중 금강과 영산강의 보 처리에 대해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 상시개방, 승촌보 상시개방, 죽산보 해체 등의 사항을 최종 의결했지만 그 시기와 이행 방법을 특정하지 못했고, 한강과 낙동강의 보 처리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강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환경부가 수립한 ‘하천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 추진계획’은 전국의 약 3만4000개에 달하는 횡단 구조물을 철거하기에는 그 시급함에 비해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정애 환경부장관은 “물의 가치는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다양하며, 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결국 ’그린 뉴딜‘이고, ’탄소 중립‘일 것”이라면서 “환경부는 물관리 및 탄소중립 정책의 주무부처로서 우리 국민들이 물과 기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애 장관은 이날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금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세계 물의 날은 인구 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해 기념하는 날"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물의 날‘ 취지를 되새기고,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에서 정한 29번째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의 가치화(Valuing water)'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UN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다"며 "29번째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의 가치화'다. 물의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수도꼭지 잠그기, 샤워 시간 절반으로 줄이기, 설거지통 사용하기 등 아주 조그만한 변화에서 절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세계 물의 날 논평 표지 [사진=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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